저출산 대책, 희망의 사회분위기 만들어야
저출산 대책, 희망의 사회분위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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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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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 이하로 내려앉았다. 저출산이 지속하면서 지역 소멸론까지 제기되는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다. 출생아가 줄어들면서 산부인과 의원이 없는 지역이 늘어나는 등 분만할 수 있는 의료기관 수도 함께 줄어 출산 인프라마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건강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출생 건수는 9,858명이다. 이는 6년 전인 2013년 1만 4,838 명보다 4,980명, 33.6%가 감소한 수치이다.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수도 지난 6년 동안 24.3%가 줄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출산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출생아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출산율 증진을 통한 저출산 극복 정책이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아동과 2040세대, 은퇴세대 등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지속가능 사회’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청년세대에게 안정된 일자리와 주거를 지원하고 결혼과 출산을 하더라도 경력단절 등을 겪지 않도록 해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도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이 50%를 넘어서는 등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는 바뀌지 않은 듯하다. 경제난으로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에겐 결혼은 남의 일이며, 어렵게 취업을 하고 결혼한다 해도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 버렸다. 힘든 시대를 지내온 젊은이들이 자녀의 삶을 책임지기가 어려운 교육·생활 환경에서 자녀를 키울 자신감을 상실해서이다. 미래세대인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고는 저출산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

 지난 5일이 제97회 어린이날이었다. 하루하루가 어린이날과 같이 어린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다 보면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분위기를 바꾸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혼하기 좋은 환경,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대책과 함께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도전과 희망의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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