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낀 지난 연휴기간 도내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80대 치매 노인이 병원 차량에서 만 하루 동안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됐고,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한 현직 경찰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전주덕진경찰 등에 따르면 진안군 한 요양병원에서 지내던 A(89)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께 전주의 B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A가 지냈던 요양원이 노사분규로 인해 직원들이 파업을 진행하자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입원자 70명을 전주의 병원 4곳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A씨를 포함한 환자 33명은 전주의 B 요양병원으로 배정됐다.
하지만 B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32명이었고, 뒤늦게 A씨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병원 관계자들은 4일 오후 1시 50분께 승합차 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B병원은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 최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B 요양병원 관계자는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옮기다 보니 명단 확인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병원 과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은 모두 지겠다”며 “유족과 보상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익산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 경정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정은 전날 오후 9시 35분께 익산시 영등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벤치에 앉아 있던 B(36)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두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경정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당시 A 경정은 만취상태로 진술이 불가능해 귀가시켰다.
경찰은 A 경정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일 오후 7시 45분께 김제시 진봉면 청보리축제 무대에서 공연하던 초대가수 김모(69)씨가 무대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구급대원은 쓰러진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A씨가 쓰러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