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경조사 문화의식
2030세대 경조사 문화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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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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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을 받거나 부음을 들을 때마다 고민 한두번 안해 본사람 없을게다.

 ▼ 친분부터 따지면서 얼마를 봉투에 넣어야할지 잠시 고민한다. 물론 인간관계를 금액으로 계산하는 것같아 낯이 뜨겁기도 하다. 부조금 문화는 상부상조의 전통적 미덕에서 이뤄져 온 우리의 유래없는 문화다 .전통사회에서는 집안에 큰 일이 생기면 친척이나 지인들이 일손을 돕거나 곡식을 부조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며 살았다.

 ▼부조금을 사전에서는 "잔치집이나 상가(喪家)등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조선시대만 해도 부조는 흉사(凶事)에만 장례품이나 몸으로 돕는 품앗이도 많았다고 한다. 현금으로 부조는 18세기에 등장했고 혼인. 돌잔치등 경사에 까지 확대된것은 20세기 중반부터로 알려졌다. 이처럼 축의금이나 부의금등 애경사의 부조금은 큰일을 당했을 때 서로 돕자는 의미가 깊다.

 ▼이러한 경조사 문화가 성의표시를 넘어 체면치레성.뇌물성(?)등으로 변질되면서 경조사비를 부담으로 받아 들여지는 세상이됐다. 그동안"주지도 받지도 말자"는 경조문화 개선을 외쳐왔지만 현실은 꿈적하지 않고있다. 5060세대에게 경조사비는 사회생활을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 조건이다.

 ▼ 한 언론사에서 2030세대를 대상으로 경조사 문화에 대해 의식조사결과 남의 결혼식에 꼭 갈 필요없고 부조금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5060세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경조사비에 대해 개선의 필요는 있으나 그나마 오고가는 정 조차 매마른다면 어디 사람 사는 맛이날까? 요즘 젊은이들의 품앗이 의식이 사라지는 것같아 갈수록 인심이 삭막해져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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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규 2019-05-06 17:32:48
맞다. 어디서 청첩장이 오거나, 누가 죽었다고 문자가 오면 가슴이 덜컹한다. 얼마를 넣어야 할지의 고민이 아니라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 돈을 어디서 융통하여 봉투를 만들을까 하는 고민이다. 그렇다고 아예 무시할 수도 없다. 어떤 사람은 그리 친하지도 않는데 청첩장을 보낸 이도 있다. 그럴 때면 적당히 깔아뭉개버릴 수도 있지만 자신과 친한 사람든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이래 저대 돈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