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성공하려면 사업성 포용성 신속성 전제돼야”
“새만금 성공하려면 사업성 포용성 신속성 전제돼야”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5.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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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공사 강팔문 사장

 전북도민일보 비전창조 아카데미 CVO과정 제4기 원우기업 탐방행사가 지난 2일 새만금개발공사와 새만금 일대, 새만금 33센트 등에서 진행됐다.

제4기 원우회 50여명은 이날 제4기 자문위원인 새만금개발공사 강팔문 사장을 방문해 새만금 개발 방향에 대한 설명과 특강을 듣고 새만금 일대를 투어했다.

강팔문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만금 개발사업은 지난 28년간 사업주체가 총리실 국토부 개발청 새만금 개발공사로 계속 바뀌어 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 개발공사의 1조2천억 자본금을 토대로 레버리지(기채)를 일으켜 최대 7조원까지 투입해 도시와 산업단지,관광레저단지,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시장에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고 다시 재투자하는 단계에 와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진 특강에서 강팔문 사장은 “새만금사업의 성공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힘을 합쳐 반드시 그 기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사장은 새만금 성공의 전체 조건으로 사업성과 포용성, 신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이 성공하려면 사업성을 보장하면서 리스크를 줄여 줘야 한다. 문제점을 포용해 주면서 신속하게 사업 추진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새만금사업이 진척이 안 되는 원인이 뭘까 생각해 봤다. 정부가 바뀌면서 부침이 있었고 정부의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들 한다”고 운을 떼고서 그러나 “배후도시가 없고, 규모가 너무 커 리스크가 부담이 되기 것이 새만금 개발이 잘 안 되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만금을 흔히 상해의 푸동지구와 비교하지만 그것은 단순비교다. 상해 푸동지구는 상해라는 1500만 인구의 배후도시를 갖고 있다. 서울의 강남개발과 비슷하다. 그러나 새만금은 거대한 배후도시가 없다. 커다란 배후도시의 역동적인 발전의 힘이 없는 것, 이게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이 안 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새만금 사업은 그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개발사업 전문가, 프로젝트 하는 사람들은 크다는 것이 엄청난 부담이다. 눈에 확 띄지 않는 것이 과중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우리가 새만금이 정말 어려운 사업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중국과 가깝고 엄청나게 넓기 때문에 개발이 잘 될 것이라는 그런 생각 말아야 한다.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야 한다. 새만금사업이 성공한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힘을 합치면 기적을 이룰 수 있다. 쉽게 생각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새만금 사업 투자는 새만금개발공사에서 매립해서 땅을 만들면 민간이 들어와 민간이 해야 한다. 새만금개발공사가 선도적 투자를 해서 도시를 만들어도 민간이 땅 사주지 않으면 회수 못하고 낭비하게 된다”며 “땅 사서 공장 짓고 집 짓고 하는 사람 외부인이어야 한다. 외부 자본, 수도권 기업과 사람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새만금에 오면 땅 밖에 경쟁력이 없다. 너무 넓기 때문에 웬만한 기업이면 와서 사업 하도록 허가해야 합니다. 100% 모든 기업은 문제점 안고 있다. 환경 문제라든지 쓰레기 문제라든지 문제가 없는 기업이 없다”며 포용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투자를 타진하다 무산된 사례를 하나 소개했다. 리듐 광산을 개발하는 기업이 새만금에 투자 의사를 타진했다. 호주에 리듐광산 확보에 나서면서 광산에서 채취한 원석을 들여와 새만금에서 리듐을 빼내는 공장을 설립하는 사업이었다. 일부 찬성 의견도 있었지만 화공약품을 사용해 광석을 처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업 허가에 시간이 걸리면서 결국 호주 광산이 다른 업체에 넘어가고 광산을 확보한 그 업체는 전남에 투자했다고 한다.

강 사장은 “모든 사업, 프로젝트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완화하는 방법을 찾아주고 같이 고민해 줘야 한다. 공무원 리스크, 위험 부담 완화해서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지 않으면 새만금 땅은 메워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사업 사업자를 지난 1월 공모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크게 늦은 이달 2일 공모했다. 사업 늦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기고 리스크가 발생한다. 태양광 사업도 한전에서 전기 매입 가격에 변화가 생기면 사업성이 날아 갈 수 있다”며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간이 걸리면 제도가 바뀌고 법이 새로 생길 수 있다. 사업성 있을 때 빨리 시작해야 한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기자재를 얼마나 사용하고 지역민이 얼마나 이익을 가져가느냐 하는 인식 전환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새만금 사업이 사업성과 포용성 신속성이 함께 하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다 해줘도 필요 없게 된다”며 “작은 것 하나라도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우기업 탐방을 마친 원우회는 새만금사업단(단장 김병수) 새만금 33센터를 방문 김경훈 소장으로부터 2023년 완공목표로 5만톤급 4선석 항만 공사가 한창인 새만금 신항만 공사 현장 등 새만금 개발사업에 대한 현황을 청취하고 현장을 견학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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