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청년 ‘나눔이’, 깜짝 게릴라 짜장면 나눔 ‘새봄 활짝’
열혈 청년 ‘나눔이’, 깜짝 게릴라 짜장면 나눔 ‘새봄 활짝’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05.06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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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체 ‘나눔이’와 함께하는 짜장면 데이
예고 없이 부송동 주민 초청 예안교회서 짜장면 나눔
정헌율 시장도 동참 350명 성황… 독창적 봉사 실천

“게릴라 콘서트만 있는 게 아니다. ‘게릴라 봉사’도 있다.”

 익산지역 각계각층의 시민 23명이 봉사하며 살자고 똘똘 뭉친 ‘나눔이(회장 김정열)’

 봉사단체 나눔이는 내가 가진 것 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자는 의미로 누군가에게 가슴 따뜻하게 전달되어 웃음 이 나올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이다

 틀에 박힌 봉사가 아닌 신선함 가득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이는 최병선 전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비롯해 소상공인, 시민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정열 자동차공업사 대표가 회장, 공구가족 장남 김남현 삼흥공구종합상사 과장이 총무를 맡고 있다.

 정기모임은 따로 없고, 특별한 봉사를 준비할 때 만난다. 회비는 전액 봉사에 쓴다. 봉사에 들어간 비용은 회원 수로 나눠 각자 분담하는 게 특징이다.

 
 ■ 게릴라 봉사 펼쳐 눈길

 나눔이가 이번엔 ‘게릴라 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부송동 예안교회 식당에서 ‘봉사단체 나눔이와 함께하는 짜장면 데이’를 연 것.

 노인종합복지회관 1천 명 짜장면 봉사, 연탄나눔 등을 해온 나눔이는 이번엔 예고 없이 짜장면을 나눴다.

 그동안 짜장면 봉사는 수혜자의 인원수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는 약속된 것이었지만, 이번엔 남녀노소·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부송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 과연 몇 명이 올지 예상을 하지 못하고 치른 것이다.

 이번 나눔은 한종선 회원(TOP세무회계사무소 회계사)과 김남현 회원(삼흥공구종합상사 과장)이 손잡고 주최했다.

 나눔이 회원들은 이번 봉사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아파트 경로당과 관리사무소를 돌며 입소문을 내달라 당부하기도 했다.

 드디어 26일 오전, 긴장된 표정으로 예안교회 식당에 모인 나눔이 회원들은 연두색 유니폼(조끼)를 입고, 저마다 임무를 맡아 분주히 움직였다.

 짜장면 재료는 중화요리명가 서동요 주방장 출신인 김대원 황등 대원반점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서서히 모습을 갖춰갔다.

 공구가족 장남인 김남현 회원(삼흥공구전기 과장)과 한종선(회계사) 회원은 삶아진 면을 그릇에 먹기 좋게 담았다.

 손광수 회원(익산퍼스트짐 영등점)과 남궁재영 회원(익산퍼스트짐 모현점) 등 브라질리안 주짓수팀은 국자를 잡고 짜장 소스를 면 위에 맛있게 올렸다.

 이성규(서동요 전 대표)·임치석(LG베스트샵 어양점 부지점장)·박태홍(부안 솔레이뷰스파펜션)·조금해(영등동 지센대리점)·김영숙(우리한의원 부인)·신경식(평화새마을금고 지점장)·황태규(KB보험)·정미현(주부)·최병묵(부송KT)·조재현(세종치과 실장)·박준(KB)·오은창(현대자동차) 회원은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줄도 모르고 면발이 담긴 그릇을 연신 날랐다.

 ■ 모두가 자원봉사 손길

 이번 게릴라 짜장면 봉사엔 함께한 사람들이 있어 감동을 더했다.

 두산전자 최연소 그룹장인 한승필 그룹장(44)과 정훈 관리팀장은 회사의 외출허락을 받고 나와 짜장면을 날랐고, 두산 퓨얼셀BG 박재현 씨(26)는 야간근무를 마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참여해 진한 감동을 전했다.

 정헌율 시장도 나눔이 조끼를 입고 짜장면 봉사에 나서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순주 익산시의원과 최병선 전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임석삼 전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학장도 환한 미소로 봉사에 동참했다.

 예안교회 성도들도 두 소매를 걷어붙이며 일손을 보탰다.

 이날 나눔이의 정성과 사랑을 듬뿍 맛본 주민들은 350여명. 홍보가 어려운 게릴라 봉사치고는 성황을 이룬 짜장면 잔치였다.

 ■ 각계 각층 참여

 회원들은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있다.

 김정열(익산정열공업사대표), 김남현(삼흥공구전기과장), 한종선(회계사), 손광수(익산퍼스트짐영등점), 이성규(서동요 전 대표), 임치석(LG베스트샵 어양점 부지점장), 박태홍(부안솔레이뷰스파펜션대표), 조금해(영등동 지센대리점), 김영숙(우리한의원부인), 신경식(평화새마을금고 지점장), 황태규(KB보험), 정미현(주부), 최병묵(부송KT), 조재현(세종치과 실장), 박준(KB), 오은창(현대자동차), 한승필(두산전자BG 그룹장), 장석희(두산전자BG노동조합 사무장),익산윤활유대표(양경호)

 ■ 김정열 회장 “봉사는 나의 행복”

 

 “다음에는 좀 더 꼼꼼하게 준비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바쁜 일터를 뒤로 하고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익산 각계각층의 시민 23명으로 구성된 ‘나눔이’를 이끌고 있는 김정열 회장.

 김 회장은“어릴적 부터 항상 어른이 되면 나눔 이라는 단어 을 떠올리며 남들에게 베풀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며“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나눔을 어떻게 진행 하는지 몰라 난감해있었던차에 주변에 뜻이 맞는 젊은 청년층들과 봉사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모아 익산시민 특히 어르신분들 에게 베풀수 있는 봉사 중심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나눔이는 겨울철에 연탄봉사, 분기마다 짜장면 식사대접을 하여 많은 분들에게 사랑에 마음을 전달하게 되었다”며 “봉사활동하면서 뿌듯했던 점은 어르신들이 자식, 손주 같은 청년들이 와서 식사대접하고 손도 잡아주어 말벗이 되어 드리니 너무 나 기뻐하시는 모습 을 보았을때 크나큰 성취감을 느끼고 보람이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서툰 음식대접도 고맙게 받아 맛있게 드시는 주민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나눔이는 앞으로도 짜장면 봉사와 연탄나눔 등 행복한 순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정열 회장은 “작년 한햇동안 나눔이는 3월 13일 북일교회에서 짜장면 봉사, 9월 11일에는 노인종합복지관과 예안교회에서 짜장면 봉사, 같은 날 동산동 일대에 연탄배달 봉사를 펼쳤다”며 “예고 없이 찾아가는 게릴라 봉사활동으로 나눔이의 장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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