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다른사업 예산 깎고 의정활동 차량 구입 논란
익산시의회, 다른사업 예산 깎고 의정활동 차량 구입 논란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5.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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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버스 2대로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충분한데도 1대의 미니버스를 새로 구입해 익산시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익산=문일철 기자

익산시의회가 지난해 익산시체육회 방만 운영 등의 이유를 들어 3억5천만원을 삭감해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수천만원을 들여 미니버스를 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2009년식 12인승 스타렉스 차량 1대와 2017년에는 6천200만원씩 총 1억2천400만원 들여 미니버스 2대를 구입해 지난해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해 각 120회를 운행했다.

이런 가운데 익산시의회는 지난 3월 기존 승합차량 1대를 익산시 회계과에 반납하고 기존 2대가 있는대로 불구하고 6천4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미니버스 1대를 새로 구입했다.

익산시체육회 올해 예산 3억5천만원 전액 삭감과 청년 관련 예산 8천800만원을 삭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익산시체육회 예산 전액 삭감으로 사무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줄줄이 사표와 휴직계를 내고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익산시 공무원이 파견돼 종목별 지도자들과 비상체계 속에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공과금, 운영비 등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코앞으로 다가온 전국장애학생체전과 전국소년체전에도 적잖은 파행이 예상된다.

이 두체전 개막식과 폐회식은 익산에서 개최되며 도내 각 시·도에 분산해 개최된다.

이러한 형태를 두고 시민사회와 관변단체 일각에서는 익산시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익산지역 관변단체 한 관계자는 “다른 예산은 대폭 삭감하면서도 굳이 지난해까지 운행한 멀쩡한 차량을 반납하고 현재 보유한 2대만 가지고도 충분히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데 거액을 들여 차량을 새로 구입한 것은 지나친 예상낭비다”며 “익산시의회가 고가의 차량을 구입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기존 차량 이용시 협소해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어 구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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