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에 지지를”…전주시네마프로젝트 4인 감독과의 대화
“새로운 도전에 지지를”…전주시네마프로젝트 4인 감독과의 대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5.0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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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기자회견(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는 감독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그동안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저만의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9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기자회견이 지난 4일 라마다 호텔에서 열렸다.
 

다미앙 매니불 감독
다미앙 매니불 감독

올해 처음으로 JCP에서 외국 작품이 선정된 가운데 영광의 주인공으로 오른 프랑스 감독 다미앙 매니불은 그동안의 작업과정을 이같이 회상했다.

 다미앙 매니불 감독은 “프랑스처럼 영화에 대해 지원이 많은 나라도 생소한 소재나 특이한 장르의 영화에 대해서는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며 “전직 무용수였던 만큼 ‘무용’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JCP를 듣고 ‘이거다’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올해 JCP에서는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 고희영 감독의 ‘불숨’, 김종관 감독의 ‘아무도 없는 곳’, 다미앙 매니블 감독의 ‘이사도라의 아이들’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전지희 감독
전지희 감독

데뷔작으로 상까지 거머쥔 전지희 감독은 “신인 감독들의 데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시대에 전주국제영화제의 JCP는 유일한 탈출구나 다름없다”며 “이번 ‘국도극장’을 본 관객 대부분이 젊은층이었던 것도 의외였는데 관심을 많이 갖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 규모 영화제들은 극 영화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조명을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중심에 두고 오히려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희영 감독
고희영 감독

이러한 점에서 고희영 감독도 가장 먼저 전주국제영화제에 고마움을 전했다. 고 감독은 “지난 2013년부터 ‘불숨’을 촬영하다가 2017년에 제작비가 없어 작업을 중단했다”며 “자신의 그릇을 언제 만들지 몰라 하염없이 불을 때고 있던 장인의 모습처럼 제 마음도 타고 있던 찰나에 지난해 JCP를 통해 작품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관 감독도 “JCP로 감독으로서 ‘안정’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길을 택할 수 있었다”며 “‘아무도 없는 곳’은 전에 했던 작품과 결이 많이 달라 긴장감이 컸지만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종관 감독
김종관 감독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인 이번 JCP 4개 작품이 이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 개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 영화제 측에서도 전주시네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하고 신선한 작품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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