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소중한 사람을 챙기자
5월엔 소중한 사람을 챙기자
  • 이길남
  • 승인 2019.05.0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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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로 감사하기

5월이 되어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이라 산과 들이 온통 푸른 빛이다. 노란 개나리부터 연분홍 벚꽃으로 진달래, 철쭉으로 꽃들이 온사방 지천이더니 꽃이 진 자리마다 새잎들이 쫑긋쫑긋 돋아나 이젠 초록나무가 되었다.

한들한들 봄바람에 싱그러운 잎들이 팔랑거리는 참 좋은 계절이다.

5월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어 가족들을 챙겨야하고 학교에서는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열어 학부모들이 같이 동참하기를 기다리니 준비하는 선생님들도 바쁘지만 함께 하려는 학부모들은 더더욱 바쁜 때다.

늘 함께 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날마다 힘을 내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내 아이가 어느 새 이만큼 자랐구나’ 새삼 돌아보며 아이와 같이 어린이날 선물을 같이 고르는 일은 부모에게 주어진 커다란 행운이다.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은 항상 중요하지만 아이가 부모의 보호를 필요로하는 시기인 유아기, 초등학교 시절이 더욱 중요하고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학교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어버이날을 준비한다.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정성껏 만들고 그림도 그려넣는다. 또 예쁜 편지지를 준비하여 연필로 꼭꼭 눌러가며 손편지도 쓴다.

편지를 쓰는 형식은 보통 「받을 사람-첫인사-전하고 싶은 말-끝인사-쓴 날짜-쓴 사람」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도 쓰고 다양하게 꾸며서 보내기도 한다.

아이들만 편지쓰기를 할 것이 아니라 감사의 달 5월을 맞아 우리 어른들도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부모님께 손편지를 써보도록 하고 또 현재의 내가 있기까지 그동안 살면서 고마웠던 분들을 생각해보고 주소를 찾아 감사편지를 직접 손으로 써서 보내본다면 받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기뻐할까 싶다.

행복이라는 것은 정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 가족이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내가 직장이 있어 다닐 곳이 있고 나와 대화할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내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밝은 표정으로 학교에 가고 학교에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선생님과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일이다.

어린이날에는 아이에게 비싼 물건을 사서 주는 곳도 물론 좋겠지만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물어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함께 하고 갖고 싶은 것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좋겠다. 아이가 아빠와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하면 최대한 시간을 내서 아이와 놀이공원에 가도록 하자. 놀이공원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신나는 놀이기구도 같이 타면서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갖자. 아이는 금방 자란다. 아이가 필요로 할 때 함께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고 해야할 일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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