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완전체 이룬 익산 미륵사지 석탑 의미와 과제
20년 만에 완전체 이룬 익산 미륵사지 석탑 의미와 과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4.30 1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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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시비 99억원이 투입되는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 조감도(익산시 제공)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 현장에는 20년 만에 완전체를 이룬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이 열렸다.

 문화재청·전라북도·익산시 주최로 열린 이날 준공식은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월주 스님 등 불교계, 도민 등이 참석해 준공식과 더불어 기념법회를 열고 석탑 준공을 축하했다.

 일제강점기 차디찬 콘크리트로 덧씌워졌던 미륵사지 석탑이 마침내 20년의 세월을 지나 오랜 기다림 끝에 과거의 역사를 품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

 익산 금마면 미륵산 자락에 위치한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은 지난 1999년 해체한 후 20년 만에 보수·정비를 완료하고 일반인들에게 전격 개방됐다.

 미륵사지 석탑은 1998년 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 노후 등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으며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6층까지 해체수리를 결정하면서 보수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는 석탑 해체 과정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돼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은 역사적 가치와 보존을 위해 해체·정비하고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보강·공법개선, 국내 유사한 석조문화재 보수·복원 방법론을 제시했다.

 또 학술적인 기술 자료 등을 제공하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비 230여억원을 투입해 20년 동안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남아있는 석탑의 원·부자재를 최대한 재사용하고 6층까지 보존과 보강 등 수리를 통해 세계문화 보존원칙에 부합하도록 했다.

 전북도는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를 국립문화재연구소로부터 대행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보수와 정비를 모두 완료하고 오랜 기간 베일에 가려진 가설 철골구조물을 완전 철거해 준공식 이전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정면에서 바라 본 동·서 석탑 전경(전북도 제공)
정면에서 바라 본 동·서 석탑 전경(전북도 제공)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이 보수와 정비를 마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됨으로써 전북과 익산을 찾을 관광객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지자체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 5층 석탑 등 익산에 분포된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화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에서는 최근 미륵사지가 복원되고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륵사지 입구에 이동식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익산 시정 홍보물을 비치함과 동시에 문화관광해설사가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안내를 펼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미륵사지와 연계해 익산쌍릉(무왕릉), 왕궁리유적(백제왕궁), 보석박물관을 관광할 수 있도록 테마형 시티투어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는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관광 수요의 증가를 꾀하고 있다.

 국비 51억원과 시비 48억원 등 총 99억원이 투입되는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은 8만2천448㎡(2만5천평) 면적에 전통문화체험관, 안내소, 편익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역사자원을 활용해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이와 연계해 토지의 합리적인 이용을 통한 관광 수요 증가를 도모한다.

 이로써 지역의 소득증대와 더불어 삶의 질 향상 등 지역경제 발전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난 20년간 기나긴 보수·정비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 준공식을 시작으로 연말에 익산국립박물관 준공과 내년 말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 등이 이뤄진다”며 “익산 미륵사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 관광자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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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역 2019-05-01 19:40:30
이게 나라냐? 18
일제보다 더 악랄한 새끼들이 전 국민을 우롱하는구나?
후손과 역사 앞에 죄를 지었다
국민 이라면 원작의 모습을 보고싶어 했다
이게 무엇인가? 흉물이다
원형의 모습을 왜 감추는가?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역사와 후손들에게 사죄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