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농악보존회, 제7회 전국 농악 경연대회 개최
부안농악보존회, 제7회 전국 농악 경연대회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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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이동원
'설장고 명인' 고은 이동원 선생을 추모하는 '제7회 전국농악경연대회'가 부안마실축제 기간인 5일 부안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고은 이동원 선생.

 ‘설장고 명인’ 고은(鼓隱) 이동원(1922~1990) 선생을 추모하는 ‘제7회 전국농악경연대회’가 부안마실축제 기간인 5월 5일 부안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부안농악보존회(회장 이옥수)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로 활동한 호남우도농악의 상징적 인물인 고은 이동원 선생을 추모하는 경연 대회다.

 민족의 혼과 숨결이 담긴 우리가락을 계승·발전시키고, 생활의 멋과 애환이 깊게 베여 있는 호남우도 ‘부안농악’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이동원 선생은 10세 때부터 고창에서 거문고의 명인 신쾌동 선생에게서 장고가락과 농악을 배우기 시작해 15세부터는 정읍에서 김흥집 선생으로부터 장고가락을 배웠다. 1956년에 부안의 김경천, 박남식 등과 함께 부안여성농악단을 창단해 본격적으로 부안농악을 키웠다.

 부안농악이 지난 198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 그는 서울과 전주 등에서 펼쳐진 농악경연대회와 대사습놀이에서 수차례 공연을 갖고, 수상을 하면서 호남우도농악의 명성을 떨쳤다. 또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농경문화의 협동과 협화의 근간이 되는 호남우도농악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25명 이상으로 구성된 전국의 9개 농악팀 출전해 일반농악(풍물) 20분 내외로 경연을 펼친다. 시상 부문은 일반부 고은(鼓隱)대상(국회의장상)과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장려상(전북도지사상·부안군수상) 등에 1팀씩을 선정한다.

 이옥수 부안농악보존회장은 “평생 장고를 걸쳐 메고 전국 방방곡곡, 일본, 미국 등을 누비며 신명난 가락과 춤사위로 풍물에 정열을 바치신 서문 밖 장구잽이셨던 고은 선생님이 영면에 드신지 3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하지만 그의 가락과 춤사위는 잊혀지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이 대회는 설장고의 명인 고은 선생님의 넋을 기리고 부안농악의 화려한 부활로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부안농악보존회는 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고 육성해 그 명맥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수상단체로는 서울 놀이패울력(1회), 대전 전통연희단소리울림(2회), 경기도 새한전통연희단(3회), 경기도 화성두레농악보존회(4회), 강원도 춘천농악보존회(5회), 경기도 안산웃다리농악(6회) 등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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