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의 주제는 ‘어!? 잉어가 걷는다’이다.
강 작가는 넓은 듯 넓지 않은 곳에 사는 잉어의 삶은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잉어는 헤엄칠 수 있는 곳이 세상 전부인 듯 열심히 헤엄치며 살아가고 있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보다는 뭍으로 걸어나가 밖의 세상을 보고 싶지는 않았을지 재미난 상상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이에 강 작가는 잉어의 모습에 인도주의적인 부분을 가미했다. 또 작품에 이야기를 담아 우리의 삶 속에서 겪는 수많은 모습과 감정들을 보여주고자 잉어를 의인화했다. 작품 속 잉어는 위 또는 앞을 향하는 모습인데, 이것은 위로 올라가고 또 가장 앞에 서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희망을 담은 것이란 설명이다.
자신만의 공간을 곧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의 전부로 착각하며 그 안에서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매일 같은 장소, 비슷한 행동의 반복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것 같더라도 돌아보면 기억보다 커져 있는 너와 나의 세계가 또 다른 도전을 만들어낸다. 바로, 그 처럼….
강 작가는 예원예술대학교 미술학부와 일본 아이치현립 예술대학교 대학원 미술연구과(일본화 전공)를 졸업했다. 동향 한국미술의 단면(중국, 서안), 무언전(전북예술회관, 갤러리 서호), 연수생전(일본, 아이치현립예술대학교) 등을 비롯한 각종 기획·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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