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다름Different을 마주하다’
교동미술관, ‘다름Different을 마주하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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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공간 레지던시 입주작가-지역작가 교류전
강현덕 作 관계의 이탈
강현덕 作 관계의 이탈

전주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2019년 레지던시 프로그램 첫 전시로 ‘다름Different을 마주하다’를 30일부터 5월 12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과 제1·2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상반기 레지던시 입주작가인 클라우디아 슈미츠(Claudia Schmitz·독일)와 강현덕 작가, 그리고 차유림, 정하영, 최지선 작가가 함께한다. 제2전시실에서는 클라우디아 슈미츠의 개인전을 병행하기 때문에 더 밀도 있는 작품 관람도 가능하다.

 전시 참여작가들은 서로 다른 국적과 화풍이지만 작품 속에 내포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주제의 공통점으로 소통하고 있다.

 전북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공부한 강현덕 작가는 그동안 여성의 현실과 상황,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설치 작업으로 따뜻하면서 우아한 울림을 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부유하는 이미지를 통해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정하영 作 하루살이 미술가의 고뇌_잠:기다

 전북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정하영 작가는 ‘여성인권 비엔날레 선미촌 리본 프로젝트’와 ‘전북민미협의 지성에는 성별이 없다’ 등의 기획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선 굵은 설치 작업으로 소통했다.

차유람 作 신세계-woman

 전주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차유림 작가는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과감하게 표출하며, 여성의 주체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최지선 作 소복하다

 전주대를 졸업한 최지선 작가는 천을 사용해 재봉질 하고, 솜을 두는 과정으로 입체감이 두드러진 작품을 완성한다. 그가 설정한 화면은 익숙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특별한 풍경인데, 우리가 잃고 살아 왔던 혹은 잃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들의 가치 있음을 깨닫게 만든다.

클라우디아 슈미츠 作 InBetween_PioneerNight

 독일의 클라우디아 슈미츠 작가는 퀼른 미디어 예술대학에서 시청각 매체를 전공했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 지리학적, 사회적 경계, 특권과 쓰레기 등 사회 발언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계를 선도하고 있는 차세대 작가들의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다. 이들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 방향성과 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완순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예술가들은 물론 지역민과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초대출품을 위해 애쓴 작가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미술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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