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으며 꿈 키우는 시민 문화샘터 시민 사랑방 ‘익산꿈드림 작은도서관’
책 읽으며 꿈 키우는 시민 문화샘터 시민 사랑방 ‘익산꿈드림 작은도서관’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04.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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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900권 다양한 책 구비 요일마다 프로그램 진행 인기시민 자발적 운영 사라진 이웃사촌 만들어주는 소통공간

 익산 동산여울휴먼시아아파트 207동 1층에 있는 ‘익산꿈드림작은도서관.’ 이곳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시민 모두 꿈을 키우고 꿈을 이뤄가도록 돕는 문화샘터다.

 주민들은 이곳을 “아파트 480세대는 물론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사랑방”이라고 입을 모은다.

 젊은 엄마들은 ‘힐링의 장소’란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놀이도 하고, 만들기도 하는 엄마와 아이들의 소통공간이라는 것이다.

 2013년, 익산시 지원으로 113㎡(34평) 작은 공간에 마련한 익산꿈드림작은도서관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승필 위원장과 조햇님·김진희·차선미·소양숙·김경아·김태산 위원 등 운영위원회에서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조경숙 사서가 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개관하는 익산꿈드림작은도서관은 시민들의 공동 서재다. 보유한 책만 무려 7천900여 권.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그림책은 물론 소설, 예술, 과학, 자격증 관련 전문서적, 주식 관련 전문서적, 당구·바둑·퀼트·손뜨개질 요리 등 취미 관련 책까지 없는 게 없다.

 매월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현재는 10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월요일 오전엔 ‘은초롱동화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구연’을 한다. 성인을 위한 ‘우쿨렐레’ 강습도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엔 독서동아리 ‘행북하자’ 모임도 열린다. 오후엔 ‘종이접기 공예’를 한다.화요일 오후엔 ‘동동동(동화 읽고, 동시 쓰고, 동요 부르기)’, 수요일 오후엔 초등학생 대상 ‘수채화 그리기’를 진행한다.

 목요일 오전엔 성인 대상으로 ‘붓으로 하는 캘리그라피’를 한다. 서예가 김선녀 씨가 강사로 나서 지도하고 있다.

 ‘자연으로의 미술여행’도 한다. 어린이들이 숲과 어우러진 아파트 단지와 바로 앞 하천 등 주변의 자연을 그리며 미적 감각과 감수성을 깨우치고 있다.

 금요일엔 유치부 대상으로 ‘한글 깨치기’ 수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색프로그램으로 명화감상 후 노래 등 활동을 하는 ‘예술융합놀이’와 여름방학 때 밤 10시까지 도서관에서 요리도 하고 영화감상도 하는 ‘한밤의 도서관’ 등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한승필 위원장은 “하루 평균 40여명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시립도서관 대출증만 있으면 무료로 책을 빌려 볼 수 있고, 재료비 등만 내고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요즘 사람들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다. 익산꿈드림작은도서관은 삭막한 시대에 주변 사람들을 연결하고 사라진 이웃사촌을 만들어주는 소중한 오작교 같은 곳”이라고 자랑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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