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국제여객터미널 시설 개선 시급
군산국제여객터미널 시설 개선 시급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4.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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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서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군산 ‘국제여객터미널’이 비좁아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다.

 특히, 시설은 한정됐지만, 지난해부터 이곳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 커지고 있다.

 ‘국제여객터미널’은 3만7천여㎡ 부지에 연건평 7천400여㎡·지상 2층 규모로 지난 2004년 신축됐다.

 이곳은 군산과 중국 석도간 주 6항차 직항로를 오가는 관광객과 화주들이 주고객이다.

 이 항로는 지난 2008년 주 3항차로 개설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신조선(뉴씨다오펄호)투입과 함께 주 6항차로 증편됐다.

 덩달아 이용객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입출국수는 23만8천7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3월 말 현재 7만여명으로, 이런 추세면 올 한해 30만 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오는 6월 구형선(舊形船)이 신조선 ‘군산펄호(GUNSAN PEAR)’로 대체된다.

신조선 두 척이 본격 운항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 여객과 화물의 대폭 증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선사와 관련 업종 관계자들은 운항 시간이 단축된 데다 신조선 프리미엄 효과로 관광객과 화물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여객터미널이 수용 능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터미널 공간이 협소하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관광객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모임에서 중국을 다녀왔다는 김모(54)씨 등 복수 사람들은 “출국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마땅히 쉴 곳이 없고 주위가 어수선해 기분이 잡쳤다”고 불평했다.

 이 때문에 군산 국제여객터미널을 현실에 맞춰 보완·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향후 수요 전망과 군산항 위상에 맞게 터미널을 새롭게 단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군산은 대중국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군산은 중국 동부의 주요 도시와 최단거리다.

군산- 석도 항로 주변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한중 경제협력단지와 식품클러스터단지 구축을 앞두고 있다.

또한, 군산항과 1시간 거리에 서천 생태 관광, 전주한옥마을, 군산 근대문화지구, 고군산군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 유적지구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중국 관광객 유치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박정인 청장은 “국제여객터미널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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