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날마다 쑥쑥 자란다
아이는 날마다 쑥쑥 자란다
  • 이길남
  • 승인 2019.04.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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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오늘은 행복했을까?

노란 단체복을 입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현장체험을 가느라 줄을 서서 걸어간다. 선생님을 따라 버스를 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학교유치원에 처음 들어온 다섯 살 먹은 원아들도 두 달이 되어가니 선생님들과 생활하는 모습이 이젠 익숙해져 모두들 밝고 씩씩하다.

“어린이 여러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세요.”

“네, 원장 선생님, 잘 다녀오겠습니다.”

볼 때마다 쑥쑥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일찍부터 와서 공을 차는 아이들이 많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에너지가 넘친다. 아마 하루 종일 공을 차라고 해도 지치지 않을 듯이 보인다.

점심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운동장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다닌다. 한 학급씩 돌아가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대부분 별문제 없이 잘 다닌다.

간혹 아이들끼리 놀다가 목소리가 커져서 보면 한 아이가 규칙을 어기거나 욕을 하거나 해서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는데 예전같으면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겼던 것들이 요즘은 학교폭력사안으로 발전하기도 하니 주의해야한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자라나는 아이들이기에 가정에서는 보호자가 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있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가정에서부터 아이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면 바로 잡아주어야하고 학교에서 역시 당연히 선생님들의 지도와 안내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할 때 아이들은 자신에게 뭔가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돌려서 말하거나 없었던 일도 지어서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한없이 귀하고 예쁜 내 아이가 학교에서 뭔가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할 때에는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담임선생님과의 대화가 꼭 필요하다.

선생님은 학교에 오는 아이들의 학습은 물론 생활지도도 쉬지 않고 함께 하고 있다. 맡은 아이들을 책임지고 가르치는 일 외에도 선생님들은 각자의 업무를 처리해내고 학교행사를 해내느라 정말 바삐 지낸다.

하루하루 열심히 아이들과 생활하며 잘 돌본다고 최선을 다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하지 않거나 선생님 앞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면 선생님들도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항상 부모님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없었나, 아이의 표정을 잘 읽고 대화를 통해서 살펴야하며 조금이라도 걱정되는 일이 생기면 알림장이나 전화연락 등으로 담임선생님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색색으로 철쭉이 피고 꽃잔디가 고운 참 좋은 계절이다. 소중한 내 아이가 행복한지 늘 살피고 부모로서의 할 일을 다 하고 있는지도 한번쯤 되돌아볼 시간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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