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질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특성화고 질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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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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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내 특성화고 대부분이 신입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다. 특성화고 신입생 감소 현상은 갈수록 학령인구 급감에다 고졸 취업이 예전 같지 않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학령인구 감소로 일반고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특성화고 지원감소는 취업률이라는 양적 지표와 기능적인 숙련만 강조해오는 등 열악한 직업교육의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현장 실습생들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값싼 임금으로 생산실적을 높일 수 있는 노동력이라는 점에서다. 실습생을 노동권 보호 가치 보다 부족한 인력을 충당하는 방편으로 이용해오는 기업의 부당한 처사들이 꾸준히 지적돼 온 것이다.

실습 현장에서 실습생들이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사건·사고 발생이 잦아지면서 특성화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기업들이 특성화 출신을 어느 정도 채용하기도 했으나 비정규직 등 열악한 취업 환경에 특성화고에 보내고 싶지 않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현상도 지원 감소에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특성화고 진학의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이다. 당초 취업이 목적인데 졸업 후 막상 취업 가능성이 낮은 데다 근로조건 등 비현실적 문제에 부딪혀 특성화고에 대한 신뢰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성화고에서는 다양한 학과를 개설에 교육하고 있지만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교육 당국이 지역산업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학과개편은 물론 특화된 학교로 변화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창여고의 조리과 경우 수년째 정원미달이 지속되고 있고 오수 특성화고의 용접과와 전산 가공과 등 일부 학과도 정원미달사태를 겪으면서 학생모집에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오는 등 상당수의 특성화고가 제구실을 못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직업계 고교 취업자 비율을 60%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이런 상태로는 어림없다.는 생각이다. 배울 것이 없는데다 열악한 일터를 찾아가려는 젊은이는 없다. 4차산업에 걸맞는 학과개편과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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