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스타급 앞세워 전북 총선 겨냥
민주당 스타급 앞세워 전북 총선 겨냥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4.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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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역할론 전략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승리를 위해 스타급 후보를 앞세운 ‘권역별 역할론’ 전략을 빼들었다.

민주당은 과거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정치적 불모지인 영남권, 충청권 지역에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인사와 전국적 인물을 권역별로 전진 배치해 총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전북의 경우 집권여당 이면서도 총선을 주도해야 할 컨트롤 타워가 사실상 붕괴된 상황이다.

 민주당 지지층 인사 대부분 ‘권역별 역할론’에 많은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도 전북에서 민주당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의 전북 총선에 대해 “중진의 리더가 필요하다”라며 “최우선적으로 전북도당은 물론이고 전북지역 민주당의 체질을 바꿔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문재인 정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장관 출신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내년 총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김영춘 해양수산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이 참석했다. 이 대표와 ‘복귀 장관들’은 총선 역할론을 두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의원인 김부겸·김영춘·도종환 전 장관은 각각 대구 수성갑, 부산 진구갑, 충북 청주 흥덕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들의 ‘총선 역할론’과 관련, 권역별 특위 구성과 경제·민생 해법 등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쉽게 말해 김부겸 의원은 대구지역 총선을 김영춘 의원은 부산, 도종환 의원은 충북 총선을 맡아 달라는 뜻이다.

 정치권은 이와 관련 민주당이 4·15 총선 승리를 위해 권역별로 영향력 후보를 선거 전면에 내세우면서 다른 선거구 까지 파급 효과를 얻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총선 전략은 총론에 있어서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높은 정당지지율 효과를 얻은 후 각론에서는 권역별로 스타급 인사를 포진시켜 경제적 이론의 하나인 낙수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 전주병에 출마한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의 효과가 전북의 다른 선거구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사실이 단적인 예다.

 총선을 앞두고 전북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 전남·광주의 이낙연 국무총리의 고향으로 역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정치적 낙수 효과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4·15총선 공천기준과 방식은 새로운 인물을 찾을 수 없는 구조다.

권리당원과 일반유권자의 선거인단을 통한 상향식 공천은 후보의 개혁성, 참신성보다는 지역내 조직력, 인지도에 따라 승패가 결정 난다.

 바꿔말해 전북 정치권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갖는 인사가 총선을 지휘하지 않는 한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지만 어려움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전북에서 민주당 현실은 4·15 총선을 치를지 여부조차 의문스럽다”라며 “결국 전북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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