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신제품 ‘테라’ 시장 인기 상한가
하이트진로 신제품 ‘테라’ 시장 인기 상한가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4.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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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완주군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서 관계 직원이 신제품 '청정라거 - 테라 (TERRA)'의 품질검정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23일 완주군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서 관계 직원이 신제품 '청정라거 - 테라 (TERRA)'의 품질 검정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1. 회사원 강민영(48·전주시 인후동)씨는 요즘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맥주 ‘테라’에 푹 빠져 있다. 평소 맥주를 즐기는 그는 수년째 타사 제품을 고집해 왔지만, 최근 테라의 맛을 본 후 과감히 바꿔 탔다. 그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맥주 고유의 풍미가 느껴졌던 게 다른 국내 제품과의 큰 차이점”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 전주시 중화산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맥주 테이블을 보면 새삼스럽다. 종전에는 A사 맥주와 하이트맥주가 주를 이뤘는데 요즘 들어서는 이 두가지 맥주에 테라 테이블이 부쩍 늘은 것. 그는 “약 2주 전부터 테라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하이트가 A맥주를 앞지를 기세”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수년간 이어져 온 맥주사업 적자를 끝내고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로 출시한 ‘테라(TERRA)’가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전북지역에서만 5만 박스(500㎖들이 20병) 이상이 판매되고 전국적으로는 40만 박스 이상이 팔려나갔다.

 특히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 이번에 출시한 새 맥주 브랜드의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향후 신규 일자리 창출, 세수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초 30% 선에 머물렀던 공장 가동률은 테라 출시에 힘입어 70% 선을 육박하고 있을 정도다. 300여 명의 전 직원에 2교대로 생산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휴면중이었던 2개 라인도 풀가동하고 있다. 기존 하이트와 함께 테라 생산에 돌입하면서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이 모자랄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기에 지역정치권 및 외식업계 등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도의회 농산경제위원회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24일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을 방문, 현장 의정활동을 할 예정이며, 안호영 국회의원도 25일 지역업체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전북지회와 전북도가 ‘내 고장 상품 사주기, 고향사랑 첫걸음’이란 취지로 6억원 상당의 선구매에 나서 전북 향토기업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섰다. 이 자리에서 송하진 지사는 “내고장 상품 사주기 운동이 도민 사회에도 널리 퍼져 기업 이익 증대, 일자리 창출, 내수 증진 등 지역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도민들의 신제품 ‘테라’ 애용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도내에서만 5만 박스 이상이 판매된 것. 전주공장이 한달 동안 생산한 40만 박스 가운데 10%가 넘는 물량이다.

 하이트진로의 당초 목표인 맥주시장 탈환이 현실화 될 경우 전주공장 가동률 증가에 따른 지역 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2교대에서 3교대(24시간 생산)가 불가피해 추가 인원 확충은 필수조건이고, 생산량 증가는 도내 지자체의 세수확보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전주가맥축제도 더욱 힘이 실리면서 전북이 맥주 생산의 메카라는 관광·문화적 가치도 한층 공고히 다져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철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장은 “테라뿐 아니라 하이트 등 모든 생산품이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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