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상생 외면하는 전주시 행정
지역업체 상생 외면하는 전주시 행정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4.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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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가는 가운데 전북 전주시 첫마중길에 아이들이 야외수영장에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최광복 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전주시가 지역업체 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정작 입찰진행과정에서는 지역업체를 배제하면서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시민안전을 이유로 전국대상 입찰공고를 냈지만, 되레 안전사고를 부추길 위험성이 높아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재공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전주시와 지역 축제행사 및 시설업체 등에 따르면 최근 전주시가 ‘2019년 전주시 물놀이시설 설치·운영 용역’ 사업을 기초금액 4억5천만원에 협상에 의한 계약방법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그러나 전주시는 입찰참가자격을 입찰공고일 전일 기준 검사가 완료된 최근 3년 이내 단일사업으로 1억원 이상의 물놀이시설 설치운영(임차)용역 완료 실적이 있는 자로 제한했다.

 이같은 자격기준에 맞는 도내 시설업체는 한군데도 없어 지역업체가 참여할 길이 막혔다.

 특히 전주시는 4억5천만원의 예산중 행사운영비(인건비 포함)가 3억5천만원을 차지하기 때문에 축제행사 진행 실적을 기준으로 삼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 실적 1억원 이상을 입찰참가자격으로 제시함으로써 자격기준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지역업체들은 과도한 입찰참가 자격 제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주시가 시민편익을 위해 경험 있는 업체 선정을 목적으로 전국 입찰로 풀었다고 하지만 결국 안전관리요원 등이 45일 동안 전주에서 상주하기 힘든 점을 고려하면 타지업체는 부금을 받고 지역업체에 하도급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어 오히려 예산절감차원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올여름 관내 3군데에 45일 정도 물놀이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덕진구청, 완산구청, 시설관리공단 등 3군데 주관으로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전주시가 업무효율성 등을 고려, 일괄 입찰로 선회했다.

 올들어 전주시는 장기침체에 빠진 지역업체 활성화와 상생 차원에서 협약서까지 체결했지만, 정착 지역업체가 할 수 있는 사업임에도 입찰진행과정에서 전국대상으로 풀어 결국 전시행정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예산절감과 시민편익제공 등을 위해 경험 있는 업체 선정할 목적으로 1억원 이상의 시설 실적을 요구했다”면서 “지역업체들의 요구가 잇따라 계약부서와 협의 후 23일 중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24일자 축제운영 실적 등을 고려한 수정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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