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클러스터 분양 저조…기업 유인책 마련 절실
전북혁신도시 클러스터 분양 저조…기업 유인책 마련 절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4.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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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전북도민일보DB
전북혁신도시. /전북도민일보DB

전북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분양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관 비중이 높고 완주군 등 인근 저렴한 산업단지로 기업이 분산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혁신도시 미분양 문제를 풀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클러스터 분양 및 입주현황(2019년 3월말 현재)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내 입주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단 한 곳도 입주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총 828개사가 혁신도시에 입주했고 이 가운데 올해만 135개사가 유입됐다.

지역별로는 경남(48개사)이 가장 많았고, 광주·전남(32개사), 부산(22개사), 대구(20개사) 등이 높은 기업 유치 실적을 올렸다.

전북혁신도시는 제주와 함께 올해 입주 기업이 없었다.

이에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도 바닥권이다.

현재 전북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20만9천㎡ 가운데 13만9천㎡만 분양, 분양률은 66.5%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 분양률 63%를 갓 넘겼지만 경남(94.9%), 제주(86.8%), 광주전남(81.9%) 등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는 이같은 결과가 전북혁신도시 업무·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거라는 입장이다.

특히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입지상 분양부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우선 인근 완주 산업단지 분양가가 전북혁신도시 클러스터의 분양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기업들로선 가까운 거리의 저렴한 용지를 놔두고 굳이 비싼 혁신도시로 입주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혁신도시에 입주한 13개 기관 중 절반이 넘는 7곳이 국가기관으로 채워져 관련 기업이 많지 않다는 사실과 금융중심지 지정이 연기면서 금융 기관 집적화도 늦어진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분양 결과가 저조해 보일 수 있지만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부진한 실적은 아니다”며 “국토부에서도 이전기관 연계한 연구원 유치, 지자체 매입 등 전북혁신도시를 우수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3년간 사무실 임차료·분양대금 이자를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등 민간기업 유치를 위한 직접적인 유인책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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