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게 굴지마” 후배 폭행하고 동영상 찍은 중학생
“버릇없게 굴지마” 후배 폭행하고 동영상 찍은 중학생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4.2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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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김현갑 장학관이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이번 중학생 폭행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김현갑 장학관이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이번 중학생 폭행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후배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주완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학생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1시께 전주시 삼천동 한 공원에서 다른 중학교 후배 B군의 얼굴 등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오후 4시께 B군 등 4명을 동완산동 한 야산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리는 등 수차례 폭행했다.

 이날 폭행으로 한 학생은 고막이 손상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범행 현장에는 직접 폭행을 행사한 A군 등 2명 이외에도 4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행 중 한명은 폭행 장면을 촬영해 A군에게 전달했고 A군은 이를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보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후배들이 내 험담을 하는 등 싸가지가 없다. 버릇을 고쳐 달라”는 여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친구들과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피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A군 등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건은 폭행 사실을 알게 된 가해 학생 학부모가 학교에 문의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전북도교육청은 오는 24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사안들이 발생할 때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서 치료비와 심리 상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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