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의견문화제 5월4일 개최
제34회 의견문화제 5월4일 개최
  • 임실=박영기 기자
  • 승인 2019.04.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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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의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잘 알려진 오수의견의 의로운 정신을 알리는 제34회 의견문화제가 5월 5일 어린이날을 전후한 4일부터 3일간 오수의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반려동물 1천500만 시대를 맞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올해 의견문화제는 ‘2판 4판’이라는 재미있는 주제로 펼쳐진다.

군은 내년부터 의견 이야기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어 가기 위해 ‘국제도그쇼’ 형태의 축제를 열 계획이다.

올해 의견문화제는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끌고 흥미롭다. 의로운 반려견 대상부터 그레이하운드 경주대회, 반려견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어린이 날을 전후해 열리는 만큼 전국에서 가족단위의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올해 어린이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의견문화제로 놀러오면 그야말로 ‘딱’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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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보한집에 실린 의견스토리

지금으로부터 1천여 년전 고려시대 거령현(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김개인이라는 사람은 충직하고 총명한 개를 기르고 있었다. 어느 날 외출을 하는데 개도 따라 나섰다. 김개인이 술에 취해 길바닥에 누워 잠이 들었을 때 들불이 났다.

불이 잠자고 있던 주인 가까이 번져오게 되자 이것을 보고 있던 충성스러운 개는 주인의 주변을 빙빙 돌며 옆 냇가에서 몸에 묻혀온 물을 적셔 주인을 구했다. 결국 힘이 빠진 개는 숨지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난 김개인은 죽은개의 모양을 보고 슬퍼하며 견분곡을 지어 무덤을 만들어 장사를 지내주고 지팡이를 꽂아 주었다. 얼마 후 지팡이에 잎이 피고 큰 수목이 되었는데 이로부터 이곳 지명을 ‘개 오’(獒)자와 ‘나무 수’(樹)를 합하여 ‘오수’(獒樹)라고 부르게 되었다.

오수의 의견은 주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충심 있는 개의 이야기로 고려 시대의 문인 최자(崔滋)가 1230년에 쓴‘보한집’(補閑集)에 그 이야기가 전해진다.

▲반려동물 1천500만 시대, 주목받는 의견문화제

의견의 발상지인 이곳 오수는 살신구주(殺身求主)의 의견설화를 배경으로 탄생한 ‘오수개’의 보은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의견문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서른 네 번째를 맞는 의견문화제는 최근 반려동물 1,500만 시대를 맞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하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5월 4일부터 시작돼 6일까지 오수의견공원을 주 무대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예전의 관람성 축제를 벗어나 애견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행사가 많이 준비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으로 손색이 없이 마련된다.

전국적으로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애견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의견문화제를 통해 전국의 애견인들을 한자리에 모여 재미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임실군은 의견문화제의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오수가 대한민국 대표 애견문화지역으로 발돋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신선한 프로그램 풍성, 전국 반려인 한자리에

의견문화제는 애견인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전야행사인 김개인 생가지 터울림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의로운 반려동물 대상 시상식, 애견음악회, 의견콘서트, 그레이하운드 경견대회, 애견과 함께하는 놀이마당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김개인이 마셨던 술을 테마로 ‘가양주 체험 및 시음회’를 중심으로 임실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향토음식과 임실군의 특산품인 치즈, 고추 등의 전시판매와 관광홍보관, 각종 애견관련 사진전 등의 전시행사가 열린다.

심 민 임실군수는 “의견문화제는 오수의 문화와 가치를 알리는 임실의 소중한 축제로 의견의 고장 오수의 이미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며 “반려인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오수가 세계적인 애견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산업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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