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 ‘농작물재해보험’
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 ‘농작물재해보험’
  • 최지훈
  • 승인 2019.04.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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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기후 변화가 심상치 않다. 작년의 경우만 하더라도 봄철에는 생각지도 못한 냉해가 농민들의 가슴을 시리게 만들었다. 곧바로 이어진 여름에는 사상 유래 없는 폭염이 연일 농심을 새까맣게 태웠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아무런 대책 없이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지을 수는 없다.

전북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큰 편이다. 그만큼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태풍, 폭염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농산물 수확량이 줄어들고 이는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것이 바로 농작물재해보험이 필요한 이유이다.

현재 전라북도는 각 시군 지자체 및 농협과 함께 농업인의 경영 불안을 해소하고 소득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일반적으로 국가 50%·지자체가 30%를 지원하고 농업인이 20%를 부담한다. 일부 농·축협의 경우 농가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자 보험료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전북의 경우 현재 35개 농·축협이 시행 중에 있다.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약 5800억원이 농가에 지급됐다. 농작물재해보험 판매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이자 2017년에 지급된 28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전북의 경우 작년에 약 3만4천호의 농가가 재해보험에 가입해 약 77억원의 보험료를 납입했는데 이중 8천호 농가에 437억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되었다.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품목은 벼, 사과, 배, 배추 등 총 62개 농작물이다. 이 가운데 벼 재해보험의 경우 4월 22일부터 가까운 농·축협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농협중앙회가 농·축협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어서 벼 재배 농가들의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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