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감자 터짐 증상, 줄기 미리 뽑아야
하우스 감자 터짐 증상, 줄기 미리 뽑아야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4.21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자의 껍질과 속살이 좁고 얕게 갈라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하우스 감자의 표면이 터지는 증상을 줄이려면 수확하기 최소 반일∼이틀 전에 줄기를 미리 뽑고 굴취속도를 늦출 것을 당부했다.

 감자를 겨울철 하우스에 파종해 이른 봄부터 수확하면 시장가격이 높을 때 출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우스 감자는 주로 전남북, 경남북에서 1,000~1,500ha 재배되고 있다.

 ‘터짐 증상’은 감자를 수확할 때 껍질과 속살 일부가 좁고 얕게 갈라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고 터진 상처 부위에서 수분이 손실돼 감자가 부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하우스 감자 수확 전 줄기 제거 및 굴취속도 조절에 따른 터짐 증상 발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증상이 심한 감자는 수확하기 최소 반일~이틀 전에 줄기를 뽑아 놓으면 수확 당일보다 터짐 증상이 40~60% 줄었다.

 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비료를 많이 주기 때문에 줄기가 수확 전까지 녹색을 띄는 경우가 많은데, 줄기를 미리 뽑으면 뿌리에서의 수분 흡수가 차단돼 감자의 성숙이 촉진된다.

 또한, 수확기의 굴취속도를 보통보다 낮춰 저속으로 하면 터짐 증상이 9∼13%에서 6%로 감소하였다.

 기계수확을 할 때 수확기의 진동 때문에 터짐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굴취속도를 낮추면 진동이 줄어 감자가 받는 물리적인 충격이 줄어든다.

 줄기를 미리 뽑거나 굴취속도를 낮추면 하우스 감자 평균수량의 5~13%가 터짐 증상으로 손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약 23~61만 원의 농가 소득 보전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하우스 감자를 수확할 때 터짐 증상을 줄이려면 토양에 따라 비료를 적당량 살포하고 수확 전 줄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하우스 감자의 터짐 증상을 줄일 수 있는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법 개선 등을 연구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