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보건의료원장 사표, 지역민 의료 서비스 저하
임실군보건의료원장 사표, 지역민 의료 서비스 저하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04.21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실군보건의료원이 또 다시 원장 공석 사태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에 큰 차질이 우련된다.

 21일 임실군에 따르면 임실군 보건의료원 A원장이 18일 사표를 제출, 수리여부를 검토중이다. A 원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직의사를 강력히 표출했다.

 임실군보건의료원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부터 현 A원장이 오기까지 2년여간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 장기간 원장이 없이 기형적으로 운영해왔다.

 현 원장을 영입하기까지 임실군 역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최근 보건의료원 내부에서 원장과 직원간의 불협화음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A원장은 적잖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임실군의회 김왕중의원이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원장의 연봉 공개 및 민감한 사안의 발언이 원장 사표 사태를 촉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이날 5분발언에서는 “재정이 비슷한 타 자치단체 의료원장과 보수를 비교했을 시 열악하지 않은 보수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며 “원장의 진료기록과 보수를 검토했을때 원장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또 의료원장은 조직내 직원들간 불협화음을 조성하고 있으며, 외부기관의 조사를 받는 등 보건의료원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원장은 참석해 있었다.

 A원장은 5분발언이 끝나자 곧바로 사표를 제출, 이를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원장의 연봉은 수당포함 1억 1천만원 수준, 원장의 경력과 인근 요양병원 등의 의사 연봉과 비교하면 결코 많은 연봉이 아니라는게 의료계의 전언이다. 지난 2년여의 임실보건의료원 원장 공석사태도 결국은 많지 않은 연봉 수준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이에 따라 임실군도 비상이 걸렸다. 군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원 원장 자리가 또다시 공석이 될 공산이 커지면서 외부영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군 관계자는 “요양병원도 많아지고, 연봉도 많지 않아 오려는 사람이 없다” 면서 “당분간 의료원 운영에 차질이 예상될 것 같다” 고 말했다.

 군민 김모씨는 “A원장은 전반적인 의료원 행정뿐만이 아니라 틈나는 데로 환자를 보며 진료까지 담당 해왔다”며 “군 의원이 면전에서 연봉까지 거론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준건 적절치 못했다” 며 안타까워했다.

 임실=박영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