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지스 2018-2019 시즌 총정리
전주 KCC 이지스 2018-2019 시즌 총정리
  • 김재문
  • 승인 2019.04.1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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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스포츠에서 명가라는 별명은 많은 의미와 자부심을 가진다. 반대로 많은 조건과 성적을 내야 하는 압박이 수반된다.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는 통산 우승 5회와 누적 관중 3위라는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는 농구 명가다. 항상 우승후보로 꼽히는 KCC는 2017-2018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만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우승을 목표로 2018-2019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초반 KCC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4연패에 수렁에 빠졌으며, 순위는 점점 하락하는 등 전혀 우승후보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책임을 지고 추승균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게 되었고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게 되었다.

 사령탑이 교체된 이후로 KCC의 경기력은 달라졌다. 에이스 이정현은 시즌 초반에 고전하는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고 결국 MVP를 수상하게 되었다. 또한 정희재와 최승욱 등 식스맨의 활약까지 더해졌고, 여기에 브라운과 송교창이 힘을 보태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적을 내었다.

 6강 플레이오프는 4승 2패로 우위에 있었던 고양 오리온을 만나 3승 1패로 격파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는 우승후보인 울산 현대 모비스를 만나 1승 3패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전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갖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런 KCC에도 과제는 있다. 바로 리빌딩이다. 30대를 넘는 국내선수들이 즐비하고, 20대의 젊은 선수들은 기량이 아직 부족하다. 주전급 선수 중 유일하게 20대인 송교창은 매 시즌 일취월장하는 실력을 보였지만 아직도 팀은 젊은 선수들이 부족하다. 잠깐 잘하고 다시 내려오는 팀을 우리는 명가라 부르지 않는다. 꾸준히 잘하는 팀은 꾸준히 좋은 선수가 등장해야 하고 꾸준히 리빌딩이 되어야 한다. KCC가 농구명가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재문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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