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산업단지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산업단지 조성
  • 이석봉
  • 승인 2019.04.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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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측면을 고려해야 하지만, 지난날 산업단지 조성 과정을 보면 1960~70년대에는 성장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경공업 위주의 수출지향형 공업단지를 조성하였고, 경제성장을 촉진 시키기 위해 특정 지역에 거점개발 형태의 대규모 중화학 공업단지를 조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

 1980~90년대에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기술 집약적 산업단지를 전국적으로 조성하였으며,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첨단산업단지가 조성 되었다. 2000년 이후에는 산업구조의 다양화와 경제 서비스 향상을 위해 벤처기업 전용단지. 과학연구단지, 문화산업단지 형태로 조성되었고, 저성장 극복을 위해 특화산업단지와 노후산업 단지 재생사업 등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국토 공간적 측면을 본다면 1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평면적 생산공간으로, 2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토지생산력 증대를 위해 도시 외곽지역에 부도심 역할을 담당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했고,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간적 집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간 복합화를 기했다면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지능적 생산으로 시공간적 제약성을 대폭 감소시켜 공간의 복합화와 입체화를 꾀하는 한편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를 구축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예전에 우리산업의 중추 역활을 했던 자동차, 철강, 조선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산업환경 변화를 감지한 자치단체들은 신성장 동력을 찾고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로봇이나 수소차, ICT, 제조업 스마트화로 전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라북도도 친환경상용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목표로 고기능 상용 특장 부품 고도화사업과 새만금에 세계 최고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예전처럼 도시 외곽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산업단지에 재생사업을 통해 주변 지역과 조화롭게 조정하여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1973년도 익산 시내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유 수출지역 단지를 조성 했는데 이제는 도심권 중심지에 있다. 그간 외국기업이 떠나고 수출 부진과 고용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국가산업단지로 전환되었음에도 여전히 활성화가 되지 않아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여 공장용지에 관광호텔, 비즈니스센터,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고 있는 것을 볼 때 토지의 효율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현재 조성하고 있는 산업단지나 공업용지에 대하여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서 지역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전처럼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계획보다는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고 기업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며, 산업단지 지역내에는 도심권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주차장이나 공원, 주민 편익시설을 골고루 갖춰져 있지만, 활용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여 복합시설 용지를 배치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한다.

 또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직장·주거 근접을 원하며, 문화와 소비를 한 곳에서 하기를 원하는 근로자와 가족들을 위해 산업단지 내에 준주거 공간을 공급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 하겠다

 한국 산업단지 공단에서도 경쟁력 높은 산업단지, 상생 협력 산업단지, 일자리 중심의 산업단지 등 3대 전략을 세우고 사람과 기업,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을 볼 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서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완주 테크노밸리(주) 대표이사 이 석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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