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자
  • 이길남
  • 승인 2019.04.18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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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잘 어울려 지내는 것

뉴스를 보면 갈수록 사건의 규모가 폭력적이고 잔인해진다. 이젠 사람 몇 명 죽었다 해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정도가 될 정도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묻지마 살인과 폭행이 늘어나 자신의 분노를 당사자가 아닌 힘없는 시민들에게 닥치는대로 풀고 있으니 멀쩡한 사람들이 심지어 어린 아이까지도 어이없이 다치거나 죽는 일이 생겨 참으로 안타깝다.

범인들은 대부분 조현병 환자라는 것인데 우리가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섞여 생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어릴 적 동네에서는 집집마다 대문을 열어두고 살아도 좋았고 밤 늦게까지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혼자서 밤길을 다니며 심부름을 할 때에도 귀신이 무서웠지 사람은 무섭지 않았었다.

물론 집이 가난해서 지키잘 것이 없어서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사람들을 서로 믿고 착하게 어우러져 살았다.

학교는 앞으로 살아갈 사회의 축소판이다. 비슷해보이지만 각 반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다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다. 초등학교에서 해마다 담임선생님이 다른 것은 그만큼 여러 사회분위기를 경험하고 잘 어울려 살아가는 연습을 해보자는 이유이기도 하다.

학급에서 서로 지키기로 한 약속을 잘 지켜가면 아이들끼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한 아이가 급식실에서 줄을 서지 않고 새치기를 하거나 힘이 약한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잘 타이르거나 제지시켜야 한다. 법 지키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에서부터 아이가 공중도덕을 잘 키키고 웃어른 말씀을 잘 듣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학교에서도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낸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지식을 전달받고 창의성을 일깨우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바람직한 인성을 키워줘야하는 것이 첫째다.

항상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아이들 앞에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도록 행동하고 늘 책을 가까이 하여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

뱃속에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느낀 아이는 자라면서 자존감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착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된다.

돈을 벌어야 먹고 사는 것이 당연히 급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은 부모님의 넘치는 사랑 속에서 자라도록 해야한다.

학교에서도 잘못을 하면 혼나는 것이고 선생님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니까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지도하고 있는 것을 아이가 느끼도록 해야한다. 누군가에게 따돌림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나 남을 의심하고 폭력적인 성향으로 자라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과 너무 다르다고 생각될 때, 예를 들면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학교다니기를 너무 힘들어할 때에는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받아보도록 하여 어릴 때부터 마음과 몸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도록 해야겠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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