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청사 기공 계기 금융중심지 철저한 준비 필요
제2청사 기공 계기 금융중심지 철저한 준비 필요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4.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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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향후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가능할까?

 지난 12일 금융위원회가 전북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최종 용역결과는 사실상 무산이지 마지못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공단과 전라북도는 17일 연금공단 제2사옥 기공식을 공동으로 개최, 결연한 재추진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선 지난 금융위원회의 유보 결정을 계기로 철저한 준비 후 재도전 여론이 높았다. 이를 위해 전도민적인 힘을 한데 모아 반드시 금융산업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지금처럼 한 건 위주(실적내기)식의 단독행동이나 발언, 회견, 법안발의 등은 결코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지역 국회의원 등의 반발만 더욱 부채질, 되레 사업추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눈치를 보고 있는 금융위원회만 탓할 것이 아니다. 이날 용역 결과 발표처럼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여건조성은 누가 봐도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전북이 완벽한 여건을 조성했다 해도 부산지역이 반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틀림없이 끝까지 전북의 금융타운 조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 뻔하다.

 전북은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는 이름만 허공에 메아리칠 것이 아니라 우선 ▲공공금융기관 추가 이전 ▲정주여건 등 인프라구축 ▲인력양성 및 조달 등을 위한 디테일한 계획과 철저하고 은밀하고 조직적인 준비작업이 필수적이다.

 특히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의 아젠다도 문제다.

 단순히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에만 매달리고 있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단지 지렛대에 불과하다. 최종 목표는 전북혁신도시에 글로벌 금융산업 육성이다.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3건이 요건이 충족될 때 가능하다.

 이런 맥락에서 제2청사 신축은 기금운용본부 전용 건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전인원은 약 372명에 이른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5년 6월 전북혁신도시에 본사 이전했으며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2월 이전 완료됐다. 이 때문에 현 기금운용본부는 청사가 매우 협소한 실정이다.

 특히 기금운용본부는 앞으로 기금운영인력을 대폭 충원할 계획이어서 제2사옥의 조기 완공이 절실했다.

 이에 앞서 연금공단은 지난 2016년 12월 공공기관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방 이전 제2사옥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제2청사 기공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3가지 선결조건 중 기금운용인력 확보를 위한 장소 및 양성문제 해결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바닥을 다지고 기둥을 세우듯 오늘 제2사업 기공식에서 국민연금공단과 전북이 함께 뜨는 첫 삽은 금융도시로의 길을 활짝 열어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면서 “공단과 전북도가 추진하는 금융도시가 차질 없이 완성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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