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잇따라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잇따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4.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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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4~ 2018년) 간 농기계 사고로 인한 출동은 총 2천143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366건, 2015년 450건, 2016년 435건, 2017년 480건, 지난해 412건이다.

 특히 3∼6월에 발생한 안전사고는 전체 사고의 42.1%(903건)를 차지했다.

 올 들어서도 벌써 65건이나 발생했다.

 실제 지난 12일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한 농로에서 A(76)씨가 경운기 벨트에 손가락이 빨려 들어갔다.

 이 사고로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른쪽 손가락 하나가 절단됐다.

 앞서 지난 8일 군산에서는 B(84)씨가 경운기를 후진하던 중 운전석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망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해 3월 3일 무주군 적상면 한 농로에서 C(74)씨가 몰던 트랙터가 밭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C씨가 트랙터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또한 2017년 3월 29일 무주군 설천면 한 농로에서 D(66)씨의 경운기가 농수로 아래로 전복됐다.

 D씨는 경운기 적재함에 가슴이 깔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졌지만 끝내 숨졌다.

 농기계는 별도의 면허를 요하지 않아 누구나 운전이 가능하고 속도가 빠르지 않아 긴장감 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작동 미숙이나 갑작스런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더군다나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작은 사고가 발생해도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등 그 피해가 큰 편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운전할 때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농기계 운전자 대부분이 고령자이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기계 운전자는 반드시 야간반사판이나 후미등을 설치하고 지방도나 일반국도를 이용하는 운전자 역시 안전 속도를 준수하고 전방 주시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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