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암투를 그린 김진명의 ‘비밀거래’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암투를 그린 김진명의 ‘비밀거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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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변하는 경제 지형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민의 열망은 성사될 수 있을까? 동북아 지형의 갈림길에 서 있는 대한민국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과 북한 사이에 흐르는 기류를 포착해 낸 소설이 흥미를 끈다.

 김진명 소설가가 장편소설 ‘비밀거래(집사재·1만3,000원)’를 펴냈다.

 북한 핵과 북미회담 등 현재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문제를 직시하고 있는 작품으로,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등의 실명으로 쓰여진 정치소설이라는 점에서 박진감이 넘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올인하고 있듯이, 지금이 남북통일의 골든타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남북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시대라고 작가는 말한다.

어찌 보면 럭비공 같은 트럼프의 경제노믹스는 한반도 통일을 앞당기는데 매개체 역할을 하는 촉매제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한반도의 절체절명 시기에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그리고 해외동포들까지 민족통일과 평화를 위해 협력하기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핵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북한은 동맹국인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에 성공한 이유는 경제대국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라고 작가는 역설한다.

 미국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탱되는 경제를 유지하고 기축통화인 달러를 지키기 위해 북한이 던진 ‘핵’이란 낚시밥을 서슴치 않고 물은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군수산업을 독보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 처리에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택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소설에는 실존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작가는 통일을 위해 비판적 입장에서 서술하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등장인물 중 실존인물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팩트를 기본 바탕으로 픽션을 치장하여 대다수 독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감성을 자극하고자 한다.

 김 소설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이산가족 슬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실향민들에게 상봉의 기대마저 강대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이다”면서 “남북분단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슬픔과 납북된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한민족 통일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소설가는 전주대 총학생회장, 전북도의회 도의원, 임실예총 초대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장편소설 ‘섬진강 만월’, 단편소설 ‘흰 연꽃’과 ‘반항, 수필집 ‘섬진강 패랭이꽃’, 시 ‘가을 들녘’ 등을 펴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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