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물결 ‘진상규명 이뤄져야’
세월호 추모 물결 ‘진상규명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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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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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의 침몰 해역에서, 팽목항에서, 261명의 학생이 희생된 안산시 단원고와 화랑유원지에서, 일반인 희생자 41명의 봉안함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추모관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슬픔과 분노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전북지역에서도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온종일 추모객이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침몰해 가는 세월호를 눈뜨고 바라만 보아야 했던 무능함과 무기력함과 안타까움이 눈에 선하다며 지금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5년이 흘렀지만,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의 슬픔과 아픔은 여전하고, 우리 가슴에도 슬픔이 가라앉질 않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슬픔과 분노는 오늘 하루 세월호 희생자를 기린 대부분 국민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였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과 국민의 슬픔과 분노는 무엇일까.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아직도 완전히 규명되지 않고 구조 수습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지휘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의 잘못이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한 인물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민들의 슬픔과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진상이 온전히 규명되고 책임소재가 확실히 가려지지 않는 한, 세월호 문제는 끝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들, 징하게 해쳐 먹는다”, “징글징글하다”는 전·현직 야당의원의 막말도 쏟아졌다. 국민이 세월호를 잊지 못하고 슬퍼하고 분노하는 이유다.세월호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극이 되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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