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벽문화관에서 만개하는 ‘봄의 소리제전’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만개하는 ‘봄의 소리제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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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전주한벽문화관(관장 성영근)은 기획초청공연 ‘소리꽃 만개하는, 봄의 소리제전’을 주제로 신명나는 시간을 선사한다.

  25일과 26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는 공연은 판소리 고장 전주답게 우리 소리 우리 음악의 명맥을 잇고 있는 예술인과 단체를 초청하는 시간이다.

 출연진은 이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공연기획자와 전문가 추천과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또 신진과 중견, 원로 예술인의 고른 분포로 초대해 판소리를 비롯한 기악산조, 관현악, 협연 등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날 공연은 국악계 명인 김일구, 김영자 명창의 무대와 해금 연주 달인으로 불리는 이동훈 전북대 교수,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꾸민다.

 먼저 부부 명창으로 명성이 높은 김일구, 김영자 명창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춘향가의 백미인 ‘어사상봉 대목’으로 합을 맞춘다. 특유의 발림과 너름새로 관객들의 흥을 돋아 추임새가 객석을 가득 메울 것으로 기대되는 무대다.

 이어지는 무대는 이동훈 전북대 교수의 해금 연주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이면서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자인 그는 지난 2012년 ‘이동훈의 해금산조’ 음반을 발매하는 등 실력자로 정평이 나있다. 이날에는 지영희 명인의 계보를 잇는 3세대 제자로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맡는다. 공명은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 그룹으로 한국음악을 현재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선보일 곡은 직접 작곡한 ‘통해야’, ‘놀자’, ‘해바라기’, ‘파도의 기억’, ‘위드씨’등 다섯 곡이다.

 둘째 날은 나라국악관현악단(김희진 외 28명)이 무대를 빼곡히 채운다.

 지휘는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나라국악관현악단 대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위원, 우석대학교 국악과 교수를 맡고 있는 심인택 교수이다.

 심 교수는 이경섭 작곡가의 곡 ‘멋으로 사는 세상’을 시작으로 가야금 협연, 피리협연, 판소리합창 협연 지휘를 맡는다.

 가야금 협연곡은 황호준 작곡가의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이다. 협연자로는 박달님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가야금 부수석이 25현 가야금의 화려한 연주기법과 다양한 리듬변화를 통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출 태평소 협연곡 ‘호적풍류’는 피리명인 최경만이 구성한 곡이다. 능게가락으로 구성된 경쾌한 경기제의 곡이며, 연주는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진씨가 맡는다.

 마지막 협연자는 전주판소리합창단(김세롬 외 9명)이다.

 판소리 합창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개척하고, 판소리 다섯 바탕과 민요, 설화 기반으로 창작한 곡 등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여온 믿고 듣는 목소리의 소유자들이다. 이날에는 백성기 곡, 안평옥 작시인 ‘바람아 완산칠봉 바람아’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양일 공연의 진행은 사회는 방수미(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단원)씨가 맡는다. 

 성영근 관장은 “전주한벽문화관은 2002년 전주한옥마을 재생의 역사의 공간이자 전주한옥마을이 세계적인 명소가 되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올해는 전주한벽문화관이 새로이 태동하는 원년으로 삼아 그 첫걸음으로 기획초청공연을 마련, 봄의 소리제전을 통해 우리 음악인 국악에 관한 관심이 사랑으로 피어나고 미래세대로 이어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는 만큼 기타 궁금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콘텐츠사업팀(063-280-7046)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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