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 의장직 사퇴 이번주가 분수령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 의장직 사퇴 이번주가 분수령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9.04.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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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북도의회 송성환 의장의 ‘의장직 수행’ 여부가 이번 주말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의회 의회 더불어민주당 이한기 원내대표(진안)와 송지용(완주1)·한완수(임실) 부의장은 15일 오전 의장실을 방문해 송성환 의장에게 상임위별로 수렴한 의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한기 원내 대표는 이날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각 상임위원회별로 송성환 의장에 대한 의장직 사퇴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가 “의장직 사퇴”를 희망했다”고 답변했다”며 “송 의장에게 이같은 의견수렴 결과를 통보하고 답변은 제362회 임시회 폐회 하루전인 18일까지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송 의장이 18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오는 19일 임시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를 열고 개인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한기 원내대가 이같이 나선 것은 11일 당 소속인 부의장과 상임위원장과 원내 부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조찬 회동을 갖고 송 의장의 의장직 거취와 관련한 상임위원회별 의견을 수렴한 후 결과 송 의장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송 의장이 지난해 7월 제11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36명이 의총을 통해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제하며 “이번 송 의장 거취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정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지용·한완수 부의장은 “무죄를 주장하는 송 의장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의장직을 내려놓는 게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 만큼 다수 의원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전북도의회 의원 39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36명이다.

 이 가운데 다수의 의원들이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성환 의장은 9일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해외연수와 관련해 여행사로부터 받은 돈을 수사기관이 뇌물로 보고 있지만 저는 결코 뇌물을 받지 않은 만큼 재판을 통해 혐의를 벗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혀 이 원내대표 등이 전달한 ‘의장직 사퇴’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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