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삼례문화예술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자선콘서트 열어
완주삼례문화예술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자선콘서트 열어
  • 배종갑 기자
  • 승인 2019.04.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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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삼례문화예술촌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펼치는 주옥같은 선율이 울려퍼졌다.

 일제 강점기 양곡창고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14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자선콘서트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콘서트에는 박성일 완주군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윤수봉 완주군의회 부의장, 이경애 군의원, 이귀재 전북대학교 부총장 등 관람객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Bohemian Sketches’라는 주제로, 동유럽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연주회로 보헤미안 음악의 진한 풍미를 선사했다.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적절히 녹여 낼 줄 아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1964년 ‘서울시향 소년소녀 협주곡의 밤’을 통해 데뷔했다.

 이성주의 본격적인 연주활동은 1976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 선발된 후 1977년 뉴욕 카프만 홀에서 가진 데뷔 리사이틀이 ‘뉴욕 타임즈’로부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오고 있다.

 특히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선녀(49) 시인이 특별 초청돼 3.1절 의미를 되새긴 창작시조 ‘나라가없는세월’을 직접 낭독해 열기와 의미를 더했다.

 이선녀 시인의 자작 시조 내용은 “나라가 없는 세월 한 맺힌 통곡이여, 푸르디 푸른 영홍 검 붉은 피멍들고, 맨발이 투혼만으로 태극기를 흔드네~~ 마른풀 서걱이는 허기를 등에 업고, 구비진 산등성을 봄 찾아 헤메였네, 내나라 님의 품에서 독립을 꿈꾸느라~~(중간생략)”100년전 나라잃은 슬픔을 글로 표현해 낭독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53) 모씨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은 예술촌에서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는 얘기를 듣고 가족과 함께 힐링도 할 겸 왔다”며 이러한 좋은 공연이 자주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축사에서 “삼례문화예술촌에서 많은 공연을 기획해 문화예술에 대해 완주군민들에게 일깨워 주는거 같다”며 “공연을 하는 예술인들은 박수를 먹고사시는 분들이니 아낌없는 박수”를 많이 보내주시길 당부했다.

 또 “삼례예술촌 대표님들께 더 많은 작품을 완주군민들에게 선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선콘서트를 준비한 심가영, 심가희 삼례문화예술촌 공동대표는 “대한독립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자선콘서트는 일제 강점기 양곡창고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특히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해 전국 곳곳에서 방문한 관광객들과 함께 대화합의 무대를 펼쳐 더 뜻깊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성주 바이올리니스트는 오는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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