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금융중심지 도민 우롱했나
제3금융중심지 도민 우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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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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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제37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를 열어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조성을 논의했다. 그리고 “국제금융중심지 발전 여건이 부족하다”며 지정 보류 결정을 내렸다.

용역 결과 현재 전북혁신도시에는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가질만한 금융회사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유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정주 여건 부족으로 기금운용본부의 우수 인력이 퇴사하는 등 국민연금의 안정적 정착도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분석됐다는 것이다.

전북혁신도시가 추진하는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도 근거를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정부가 용역 결과 발표를 미적댈 때부터 지정을 안 하려고 뭔가 구실을 찾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일었다. 이달 3일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지역 민심 이반이 나타나자 전북금융중심지 지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런 우려는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전북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부산이 금융중심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실화 노력을 지속해서 집중하겠다며 염장을 질렀다. 사실상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이다.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 문제는 국내 금융중심지 후보 도시의 발전 여건의 성숙도를 감안, 검토하겠다고 했다.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어떻게 전북에 금융중심지 발전 여건이 조성되겠나.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혁신도시 시즌2의 핵심사업이다. 660조원(1월 기준) 규모의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농생명과 연기금 특화 금융허브타운을 조성해 금융산업 중심지로 전북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을 회생시키고 국토를 고르게 발전시키는 균형 발전 정책이기도 하다. 전북혁신도시가 준공된 지 4년째를 맞고 기금운용본부가 이제 이전된 상태인데 어떻게 금융도시로서의 여건을 갖출 수 있었겠나. 그럼에도 금융회사 기반취약, 정주여건 부족, 종합적인 생활여건 미흡등을 이유로 들어 지정을 보류했다.그동안 전북도민들을 우롱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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