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인구감소 시계
빨라지는 인구감소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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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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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730여 년 후인 2750년이면 대한민국이 사라진다" 는 끔찍한 전망은 현재의 초저출산율이 지속한다는 전제하에 산출된 단순 통계라고 한다.

▼ 인구절벽 현상도 3년 후부터 본격 닥치기 시작한다는 인구학자들의 전망이다. 낮은 출산율로 인구재앙을 우려하는 나라가 한국만은 아니다. 일본은 뚝 떨어져 가는 출산율에 대해 인구병(人口病)이라며 난치병으로 진단하고 있고 우리보다 출산율이 높은 터키는 국가 반역죄(?)라고까지 말하는 등 많은 나라가 저출산에 고민하고 있다.

▼ 물론 아시아·아프리카 일부 빈국 중 폭발적 인구 증가를 걱정하는 국가도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요인은 혼인의 감소다. 결혼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고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41%가 넘는 것으로 나타난 통계로 보아 결혼에 대한 의식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30대 중반 이하 청년층의 미혼 비율이 초저출산율을 난치병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일본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청년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이성 교제를 하고 7명은 결혼도 이성 교제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무자녀 부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 포털의 한 통계를 보면 부부 만족도 조사에서 무자녀 부부가 73점으로 자녀 있는 부부의 64점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선진국 사례를 보면 취업률이 높아지면 혼인 건수도 늘고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우리나라 인구감소 재앙이 당초 예상보다 시계가 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산과 양육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정책만이 인구감소 재앙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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