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창작극회 ‘아부조부’
제35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창작극회 ‘아부조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4.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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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회 ‘아부조부’ 공연 사진
제35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에는 창작극회의 작품 '아부조부'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아부조부' 공연 모습.

제35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에는 창작극회의 작품 ‘아부조부(송지희 작·조민철 연출) ’가 이름을 올렸다.

창작극회는 이번 수상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2019 제4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해 이 중 11일에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조민철)가 주최한 ‘제35회 전북연극제’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총 5개 작품이 선보였으며 3편이 작, 연출작이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추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4차원적 작품들이 눈에 띄어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 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창작극회 ‘아부조부’는 파란만장한 격동의 세월을 삼대에 걸쳐 묘사한 대하 드라마라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바뀌게 된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강요받는 3대 가문의 삶을 소재로 다뤄 보는 이들에게 성찰의 시간을 주고,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젊은 배우들이 각자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한 모습이 돋보인 점은 가점으로 적용됐다.

다만 전반적으로 해석적 연출의 부재, 창의력과 상상력, 미학적 부재는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추후에 관객의 공감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다채로운 표현 방식과 흥미로운 볼거리 제공을 통해 인간이 고뇌하는 장면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

이종훈 심사위원장(전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이번 연극제에서는 희곡적인 측면에서 창작극의 역량과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을 찾기는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각각의 작품마다 특징과 색깔이 뚜렷하기 때문에 조금씩 보완해간다면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제35회 전북연극제 심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체상>  

▲최우수작품상(전라북도지사상) 창작극회 ‘아부조부’(송지희 작/조민철 연출)
▲우수작품상(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상) 극단까치동 ‘각시바우 사랑’(정경선 작·연출)
▲장려상(연극협회장상) 극단 자루 ‘여름동화’ (오지윤 작·연출)
▲장려상(연극협회장상) 극단 둥지 ‘돈키호테 택배기사’(문광수 작·연출) 

 <개인상>

▲연출상(연극협회장상) 조민철(창작극회)
▲희곡상(연극협회장상) 송지희(창작극회)
▲무대예술상(연극협회장상) 동작무대 미술연구소(극단 까치동)
▲최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문광수(극단 둥지)
▲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조민지(극단 까치동)
▲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이미리(극단 마진가)
▲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고광일(극단 자루)
▲우수연기상(연극협회장상) 김준 (극단 창작극회)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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