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학동의 봄..공방, 갤러리
제3회 서학동의 봄..공방, 갤러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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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촌에서 예술을 즐겨요

 꽃피는 봄날과 딱 어울리는 따뜻한 축제가 열린다.

 공방과 갤러리, 창작촌이 어우러진 서학동예술마을에서 19일부터 28일까지 ‘제3회 서학동의 봄’을 꾸린다.

 이 기간에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40여 명이 정착해 살고 있는 전주시미래유산 1호 마을인 서학동에 방문하면, 소소하지만, 알차고, 흥미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서학동예술마을협의회(촌장 진창윤)은 열흘 동안 마을 안 공방과 작업실을 개방하고, 전시회와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틀에 맞춰 규정지을 수 없는 특별하고도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간다.

 먼저, 19일 오후 6시 피크니크 갤러리에서 열림식을 시작으로 제3회 서학동의 봄날 전-회원작품전’을 선보이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음악 행사로는 22일 오후 7시에 인간사회 연구소에서 ‘봄날의 인연’을 주제로 동네음악회가 진행되며, 27일 오후 6시 벼리채에서는 ‘제3회 서학동의 봄 음악회’가 함께한다.

 문학 행사로는 20일 오후 7시 조지오웰서점에서 인문학 강연 행사가 준비되며, 23일 오전 11시에는 책방 같이[:가치]에서 그림책 읽어주기 행사가 있다.

 이 밖에도 서학동의 예술가들로부터 직접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배워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된다.

 현재 준비 중인 내용도 매우 다양한데, 캘리그라피, 부채, 초상화, 도자기, 비누, 텀블러케이스 제작, 가방걸이 인형, 에코백, 찻받침, 한지매듭소원팔찌까지 한 번쯤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들로만 가득하다.

 작업실 개방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미경, 서혜연, 송영란, 윤철규, 이윤경, 이희춘, 진창윤, 한숙, 황영주씨 등이며, 작업실 셋이와 도휴도자기도 개방한다.

 더불어 이소자수공방, 모과나무, 마담초이, 비츠비누공방, 종이바구니, 백광흠창작공방, 고운단지한지공예, 비파채 등의 공방은 전 일정 동안 활짝 문을 열어 놓는다.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2시에는 어울림정원행사가 진행되고, 오후 7시에는 도원에서 촛불시낭송회 후에 닫음식을 진행하면서 내년을 기약한다.

 진창윤 촌장은 마을 소식지를 통해 “서학동에 바람이 분다. 전주의 새 시대를 열어갈 문화예술의 바람이다. 어떤 마을이 되어야 할까. 서학동예술마을공동체가 서학동만의 문화, 역사, 경제를 지속하며 나아가는 방식은 무엇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진 촌장은 “골목 어느 곳에선 지긋한 어르신들이 햇살을 받으며 손뜨개질을 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물건들이 공방 벽면에 매달린 곳, 그런 골목 어디쯤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나 또한 행인의 초상화를 그리며 늙어 간다면, 그리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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