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모악산축제, 벚꽃보다 더 화사한 동심
김제 모악산축제, 벚꽃보다 더 화사한 동심
  • 조영수
  • 승인 2019.04.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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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김제 모악산축제장에는 갓 피어난 벚꽃처럼 귀여운 김제시 검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삼삼오오 가족이나 친구들과 둘러앉아 그림을 그리고 글짓기를 했다.

 온통 어른들의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로 도배를 한 행사장에서 집에서 준비한 김밥과 간식을 먹으며 고사리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원고지를 채워가는 모습은 따사로운 햇볕에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꽃송이 만큼이나 밝아 보였다.

 벚꽃이 덜 피었다고 활짝 핀 모습을 상상하며 도화지를 온통 분홍물감으로 물들이는 저학년생들의 발랄함이나 봄, 어머니, 모악산이라는 시제를 받고 책상다리를 하고 턱을 고인 채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고학년생들의 진지한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메인무대와 거리가 있긴 해도 무대의 정면에 자리를 배치하여 커다란 스피커 소리에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아이도 있고 잎이 피지 않아 그늘도 없는 나무 아래서 돗자리를 펴고 앉은 대부분 아이들이 따가운 햇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작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며 안절부절못하자 갓난아이와 함께 학생을 따라온 학부모는 주최측의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햇볕에 나섰다가 잠시라도 쉴 수 있는 햇빛 가림막이라도 설치해주고 스피커의 정면이 아닌 곳에 자리를 배정하여 어린 아이들이 즐겁게 행사를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를 바란다.

 조영수 도민기자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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