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석탑 주변 야간 경관조성 필요
익산 미륵사지 석탑 주변 야간 경관조성 필요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9.04.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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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이 18년간 보수와 정비를 마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오는 30일에는 준공식이 예정돼 있지만 미륵사지 석탑을 중심으로 야간 경관조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2017년 6월 30일 본보 보도)

 미륵사지 석탑은 지난 1998년 안전진단 결과 노후 등 구조적인 문제가 확인돼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해체·수리를 결정하면서 2001년 전라북도가 보수·정비사업 대행협약을 체결하고, 총 230억원을 들여 18년 만에 보수와 정비를 마쳤다.

 문화재청, 전라북도, 익산시는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30일 대대적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보수와 정비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 지역의 조형물이 아닌 국보인 만큼 많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석탑 주변을 정비하고 가로등 및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 미륵사지 석탑 주변은 오는 연말 준공할 계획으로 익산국립박물관 건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진입로 가로등과 야간 관람객을 위해 조명설치가 부족해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야간 경관조명은 세계 유명도시의 상징물이나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재에 상당수 이미 설치돼 있다.

 예컨대, 로마의 콜로세움, 프랑스 파리 에펠탑, 미국 자유의 여신상 등이며, 신라의 고도 경주는 보문단지, 첨성대, 불국사, 서울특별시 경우에는 광화문, 남대문, 서울타워 등 그 지역 특색에 맞게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관광 명소가 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제공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왕궁리 유적지인 왕궁 5층 석탑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외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원광대학교 안현정 공간·환경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지역 특색을 살리는 것은 야간 경관조성이 필수이며, 최근 들어서는 도시 특색과 지형물을 선정해 야간 경관조성을 설치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미륵사지 주변에 가로등, 보안등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하며, “익산국립박물관이 건립되는 시점에서 미륵사지 석탑 경관조성과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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