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G 소형기지국 2% 불과 ‘무용지물’ 우려
전북 5G 소형기지국 2% 불과 ‘무용지물’ 우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4.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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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가운데 전북지역의 경우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가 2%에 불과 서비스 및 이용이 불안정해 소비자 불만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도내 소비자들은 ‘비싼 요금’에 ‘비싼 기기’를 구입하고도 서비스 이용지역이 제한적이면서 당분간 ‘무용지물’이 우려되고 있다.

도내에 설치된 5G 소형기지국도 대부분 시지역 중심으로 설치된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지역에서 5G 서비스이용이 더욱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특히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 85.6%는 서울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집중되어 5G 네트워크의 추가 구축과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서비스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에 따르면 4월 3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8만 5,261개 기지국 장치 중 85.6%인 7만 2,983개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사업자별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을 보면 ▲SKT 장치수 1,028개(2.7%) ▲KT 장치수 673개(1.9%)이며 ▲LGU+는 전무한 실정으로 총 장치수는 1,701개(2.0%)에 불과했다.

이에 반해 서울·수도권에 설치된 5G 기지국 송수신 장치는 5만 4,899개로 전국 대비 64.4%의 비중을 차지했고,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에 설치된 장치는 총 18,084개(21.2%)로 확인되었다.

SK텔레콤은 서울·수도권에 2만 1,203개(55.5%), 5대 광역시에 9,344개(24.5%), 그 외 지역에 7,666개((20.1%)의 기지국 장치를 구축했고, KT는 서울·수도권에 2만 2,645개(64.2%). 5대 광역시에 8,007개(22.7%), 그 외 지역에 4,612개(13.1%)의 기지국 장치를 설치하였다.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에 1만 1,051개(93.8%), 5대 광역시에 733개(6.2%)의 장치를 설치했고 그 외 지역에는 기지국을 구축하지 않았다.

5G 네트워크 장비는 안테나와 송수신 장치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고, 빔포밍을 위한 안테나의 커버 범위가 일반적으로 120도임을 감안하면 하나의 기지국에서 360도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기지국 당 3개의 장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동통신3사가 1개 기지국 당 설치한 장치 수는 평균 1.9개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주 삼천동에 사는 A씨(28)는 “비싼 요금과 비싼 값을 지불하고 빠른 서비스를 받기 위해 구입한 스마트폰을 소형 기지국 부족으으로 이용할 수 없다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다”며 “당분간 업계의 5G 네트워크 구축 경쟁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단순히 기지국 숫자 늘리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안정적인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송수신 장비 확충에도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정일 의원은 “현재 5G 서비스 제공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국민들의 피해와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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