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교수들 ‘억울하다’
전북대 총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교수들 ‘억울하다’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4.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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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 총장 선거 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교수들이 경찰 수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북대 총장선거 적폐 대책 위원회’ 소속 교수 4명은 10일 전북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을 통해 총장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리고 싶었다”면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정모 교수는 독자적이거나 특정인과 공모해 경찰을 학교에 오게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정모 교수는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 교수는 “경찰이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교수는 관심사가 비슷해 몇 번 만나 이야기했을 뿐이다. 이남호 총장에 관한 소문을 내기 위해 계획적으로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며 본 영장 청구서에는 내가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이 적혀있었다”며 “총장 선거 개입도, 공모하려한 의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를 포함한 총장선거 적폐 대책 위원회는 “공정한 총장 선거를 치르기 위해 교수회는 총장선거후보자 초청 간담회 개최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우리가 잘못한 사실이 있다면 그 행위를 변명할 생각도 없고, 모든 책임을 질 사항이다. 하지만 우리는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거나 낙선시키려고 행동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총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앞서 전주덕진경찰서는 교육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교수와 전직 교수인 A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10월 전주시 서신동 한 카페에서 경찰청 수사국 소속 김모 경감을 만나 ‘이남호 현 총장에게 비리가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교수는 김 경감을 만남 이후 교수회장과 다른 지인 교수에게 ‘이 총장 비리 관련 탐문 활동 차 경찰청 소속 경감이 다녀갔다’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경찰 내사설’에 대한 내용은 전북대 총장 선거기간 대학 내부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했고 결과적으로 이 총장은 최종 결선투표에서 2위로 밀려나 낙선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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