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계기로 소방관의 신분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바꾸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지방직 공무원 신분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찬성응답이 78.7%로 집계됐다. 반대응답은 15.6%였다. ‘모름/무응답’은 5.7%다.
찬성 여론은 진보층(찬성 90.7% vs 반대 7.1%)과 민주당(91.8% vs 4.9%) 지지층에서 90%를 상회했고, 서울(81.6% vs 11.9%)과 경기·인천(80.4% vs 11.0%), 30대(87.4% vs 9.5%)와 40대(87.3% vs 8.9%), 중도층(79.5% vs 15.0%), 정의당 지지층(82.2% vs 17.8%)은 80%에 육박하거나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그동안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던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결과는 정부의 정책 현안 조사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2%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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