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산업현장 내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0일 군산경찰서와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11분께 군산 소룡동 산업단지 내 A공장에서 근로자 B모(59)씨가 제품검사대에서 8m 아래인 지하 2층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B씨는 제품검사대 위에 올라가 고철 검수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선 8일 오후 3시 10분께도 군산자유무역지역 내 C공장에서도 D모(49)씨가 H빔 드릴기와 고정프레임에 머리가 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두 노동자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서도 두 공장에 대해 현재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시키고 산업안전공단과 함께 특별 정기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사업주에게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사법처리를 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는 “정기 감독을 실시하는 한편 외부 기관 컨설팅 진단을 통해 개선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개선조치가 이뤄지고 난 뒤 외부 심의위원 결과를 보고 공장가동 중단을 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산업현장에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산경실련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사업 개선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 데 기업들이 비용 문제로 쉽게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사고가 난 뒤 땜질 식 투자 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노동자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군산=조경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