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문예작가상 수상자 이내빈 시인 첫 시집 출간
신아문예작가상 수상자 이내빈 시인 첫 시집 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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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너는 왜 그리 화려한가’

 제2회 신아문예작가상을 수상한 이내빈 시인이 첫 시집 ‘개망초 너는 왜 그리 화려한가?(신아출판사·1만원)’를 출간했다.

 시집은 총 5부에 걸쳐 100편의 시를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늙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이루는 빛나는 시간이다” 이라고 표현한 ‘나이테’를 비롯해 ‘매화가 웃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곱씹어 읽어야 할 시어들이 가득하다. 또 제2회 신아문예작가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 ‘폭풍전야’도 수록돼 있다.

호병탁 시인은 당시 ‘폭풍전야’에 대한 심사평을 통해 “시인의 감각은 활짝 개방되어 있다. 생동하는 존재가 보여주는 꿈틀거림을 보고, 근원으로부터 솟구치는 본질의 소리를 듣고, 감각적 지각으로 보고 느낀 대자연의 한 현상인 ‘폭풍전야’를 놀랍고 구체적인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인은 지천에 깔려 있는 초라한 풀꽃을 화려함으로 인식하는 역설을 통해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며,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과 대비시킨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코끝이 찡하거나 가슴을 후벼 파는 연민과 감동을 시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 시인은 “나는 늦은 나이에 문학에 입문하여 시를 공부하면서 문학만이 나의 여생을 버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면서 “왜냐하면 문학이란 인간적인 보편성을 찾아내기 위해 처절한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에는 정답도 없고 왕도도 없다고 했다. 시인이 되기 위해 시를 쓴 것이 아니라, 시를 쓰기위해 시인이 되었다”면서 “시인이란 시를 쓰는 순간에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곱씹으며 혼을 바쳐 시를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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