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올해 순창군민의 장 수상자로 김상열(84·애향장)씨와 배요식(65·효열장)씨를 각각 선정했다.
9일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군민의 장 심사위원회를 통해 애향장 수상자로 선정된 김상열 씨는 하서 김인후(1510∼1560) 선생의 14대손이다. 1935년 쌍치면 중안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에서 자수성가한 후 고향 경로당에 해마다 10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또 면민회 기금 5천만원을 비롯해 쌍치면 장학금으로 2억원 맡겨 백은장학회 설립의 계기가 됐다. 특히 삼양그룹 창업주인 김연수 회장이 설립한 수당재단 이사로 재직하며 순창에 있는 고교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7년 훈몽재 건립부지 1만1천㎡를 순창군에 기부해 훈몽재가 호남 최고의 유학교육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도 어암관 사업부지 6천㎡를 또다시 기부해 훈몽재 활성화에 큰 힘을 실어줬다.
효열장 수상 대상자인 배요식 씨는 풍산면 출신이다. 1978년 전남 완도에서 경찰로 근무 중 부모님을 모시고자 1990년 순창경찰서로 직장을 옮겼다. 특히 올해 101세로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지극정성을 다해 모시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50회가량이 넘는 병원진료를 위해 인근 남원까지 직접 모시고 다니는 등 효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순창향교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전통혼례 지원사업과 전통놀이 현대화 체험, 전문지도사 양성교육 등 전통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제57회 순창군민의 날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19일 주무대에서 열린다.
순창=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