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의 봄바람, 희망의 불씨가 되길…
전북경제의 봄바람, 희망의 불씨가 되길…
  • 이선홍
  • 승인 2019.04.09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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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뉴스 보기가 불편해 졌다. 그도 그럴 것이 매일 매일 좋지 않은 소식이 연일 계속되니 말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중단, 한국GM 철수부터 시작된 전북경제의 안 좋은 소식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우리 지역은 자동차 산업과 더불어 전북산업의 한 축인 화학관련 제품과 섬유, 기계 등 전반적인 제조업 품목들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수출이 곤두박질 치고 있으며, 지역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어 전북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매년 6천~7천 명이 빠져나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7월부터는 3백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받고 있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는 50인 이상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하니 기업경영의 부담이 심화 될 것임은 자명하다 하겠다.

 실제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실사지수가 ‘68’로 집계되어 지역경기가 회복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침체의 골이 깊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제뿐만 아니라 지역발전과 관련해서도 속 시원한 소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도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해오던 5급 공무원 승진후보자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국가균형발전을 국정기조로 내세운 대통령의 철학과는 상반되게 행안부가 자치단체의 자체교육을 독려하고 권장했다고 한다.

 자치인재원이 진행하고 있는 5급 승진후보자 교육 과정은 한 해에만 4,00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수료하는 인재원의 대표 기본과정이다. 전북을 비롯한 모든 지방 공직자들이 지난 50여 년간 서울과 수원에서 연수를 받을 당시에는 문제 삼지 않던 일들이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전북으로 이전한 이후에서야 문제가 되고 있다니 실로 저의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또, 전북이 미래 먹거리로 전주 혁신도시에 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꾀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특히 여당에서 부산금융도시를 의식한 가운데 전북 제3 금융중심지 지정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금융타운 조성도 투자자가 없어 터덕거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활짝 핀 봄꽃 소식과 함께 전라북도에 희망이 번져가고 있다. 먼저, 휴비스의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전주공장으로 통합된다고 한다. 휴비스는 연산 15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단섬유와 PPS(슈퍼섬유) 생산 설비 및 인력을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이전, 2020년 4월까지 통합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이전 설비 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추산되며, 계획대로 설비가 이전되면 울산공장의 매출(지난해 기준 약 2천670억원)이 전주공장에 더해짐은 물론 휴비스의 국내 유일의 공장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폴리에스터 섬유와 레진, 산업자재용 소재, PPS를 모두 생산하게 된다.

 휴비스 울산공장의 이전소식과 함께 전주에 위치하고 있는 효성첨단소재가 약468억원을 투자하여 탄소섬유 생산라인의 증설에 들어간다는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에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벼랑 끝에 섰던 군산이 활로를 찾고 있다. 3월 29일 MS그룹 컨소시엄은 한국지엠과 군산공장 부지 인수협약을 체결하였다. MS그룹 컨소시엄은 공장설비 조립 등 생산준비를 거쳐 오는 2021년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자동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처음에는 5만 대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15만 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며, 5년 이내에 자체 전기차 모델도 개발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소식이던가? 사실 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지엠 폐쇄까지 이뤄지자 군산 오식도동 국가산단은 유령도시로 변하였다. 문을 닫은 상가가 즐비했고, 강제퇴직에 떠밀린 근로자들은 생계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군산경제를 중심으로 한 전북경제도 뿌리째 흔들렸다. 이제는 인수자가 결정된 만큼 속도가 중요해 졌다. 하루빨리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도민 모두가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봄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봄꽃의 특징은 꽃이 피기 시작하면 형형색색의 많은 꽃들이 동시에 개화한다는 점이다. 봄바람과 시작된 우리 전북발전을 위한 좋은 일들이 여기저기서 만개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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