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희 수채화 힐링전…바쁜 일상 속에서 ‘멈추다’
이숙희 수채화 힐링전…바쁜 일상 속에서 ‘멈추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4.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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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희 작가의 수채화 힐링전이 10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숙희 작가는 평면 회화 자체의 한계를 돌파하는 방안으로 수채화 전문 용지인 아르쉬지를 사용해 화면 자체를 조심스레 뜯어내 세워 올려놓는다.

 입체적으로 분리되어 세워진 부분이 빛을 받으면 그림자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는 그려진 그림이 아닌 실재하는 존재가 되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 ‘뜯어내기’는 섬세하게 이루어지는 칼 작업이고 그리기와는 다른 차원의 조각적 작업에 해당한다. 직선과 곡선, 채움과 비움, 가벼움과 무거움, 투명함과 불투명함, 번지기에 두툼한 물질감 등 이원적이고 상극적인 요소 간의 대조를 통해 화면을 긴장감 있게, 다채로운 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쁜 일상 속에서의 잠시 멈춤이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 쉼표를 찍고, 잠시라도 여유롭게 쉬어가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실험, 색다른 모색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짙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한국미협전, 한·중·일 교류전, 말레이시아 IWS 국제 수채화 초대전 등의 국내외 교류전, 초대전과 다수의 그룹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인미술대전 운영위원, 한국수채화 아카데미 심사위원,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미협 회원, 한국 수채화협회 지역 이사, 대한민국 수채화 작가 협회 회원, 예술만세 회장, 경인미술대전, 경인수채화협회 부회장, 부천미협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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