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을 전액 삭감당한 익산시체육회가 비상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개최 한 달 남은 전국장애학생체전과 전국소년체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익산시의회는 올해 익산시체육회 운영비 등 예산 3억5천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로 인해 사무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사표를 내고 현재는 익산시 해당 공무원이 파견해 종목별 지도자들과 비상체제로 운영 중이며, 익산시 전 부서도 비상운영에 돌입했다.
이를 두고 익산시의회가 지나치게 예산을 심의하고 삭감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익산시체육회는 인건비, 공과금, 운영비 등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음 달 개최되는 전국장애학생체전과 이어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이 비상체제에서 큰 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
익산시의회가 체육회 이사진 구성 문제와 부실 회계 등 방만한 운영을 지적하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삭감 후 별 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대회 운영 차질 등이 빚어질 경우 익산시의회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철원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익산시체육회의 방만 운영의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에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이다”며 “전국소년체전 등 원활한 운영을 위한 예산을 일부라도 편성했어야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토로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은 전라북도와 익산시 담당부서에서 추진하고 익산시체육회는 지원업무를 다루기 때문에 업무분장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익산=문일철 기자